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5 - 레 미제라블 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 5
박성일 그림, 김난영 스토리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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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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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세계문학 원정대"는 우리나라 대표 작가인 김영하 선생님과 함께 세계문학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만화형식으로 세계문학을 초등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긴 소설로 세계문학을 읽는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고 힘들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세계문학을 처음 접한다면 아이가 부담없이 접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펴자마자 카드 4장이 부록으로 들어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의 간략한 설명 1장, 그리고 레미제라블에 숨겨진 가치에 대한 카드 3장(바로 양심의 수호자, 용서의 요정, 용서의 수호자)입니다.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에 앞서 세계문학을 읽는 특별한 방법 4가지에 대해 나옵니다.

  1. 세계문학을 즐겁게 읽으며 명작의 가치를 배워요

  2. 국어실력을 늘려 책 읽기에 흥미를 붙여요

  3.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넓혀요

  4. 김영하 작가의 특별한 작품 해설을 읽어요


차례

1화 은촛대의 약속

2화 불행한 자들의 하느님

3화 제가 장 발장입니다

4화 코제트와 함께

5화 혁명의 불꽃

6화 용서의 진정한 뜻

등장인물은 당연히 장발장! 빵을 훔치다 19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 걸로 익히 유명한 장발장이죠. 그리고 몽퇴뢰유쉬르메르의 시장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마들렌입니다. 또 이 책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인 김영하작가님! 김영하 작가님은 헤세초 문학부 선생님으로 나와요. 그리고 호기심 많은 소년 정직한과,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조아라, 미래에서 온 로봇 몸을 가진 소년 김영일, 미래 정부에서 보낸 암살자 로봇 나희재가 나옵니다.

매화의 첫 제목에는 그림과 함께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기 전 어떤 내용일까? 미리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구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 후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던 서민들이 많던 그 시대에 장발장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장발장은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게 되고 그 이유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하게되지요. 첫장면부터 이미 시대적 배경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장발장은 출소한 이후에도 이미 낙인찍혀 일하기도 힘들었지요. 그러던 중 디뉴의 주교인 미리엘 주교를 만나게 됩니다. 미리엘 주교에게 대접을 받지만, 장발장은 주교의 은그릇을 훔치고 달아나다 붙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미리엘 주교는 선물로 주었다고 하며 관용을 베풀지요.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책은 만화형식이지만, 책을 읽으며 필요한 배경지식의 경우 박스를 통해 자세한 설명이 있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어휘를 설명함으로서, 읽는데 어려움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습니다. 어른인 저도 읽으면서 많은 배경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겠죠! 재미있는 만화로 보면서 세계 문학을 즐겁게 접하고, 배경지식과 어휘들로 이야기를 탄탄하게 이해하게 되면서 다방면으로 확장이 많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책의 말미에 있는 "김영하의 세계 문학 다시 읽기 <레미제라블> 용서할 용기를 갖자"를 통해 김영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품을 읽는 의의를 다시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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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결의 재미만만 동양고전 1
유중하 지음, 이상권 그림, 나관중 원작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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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가 삼국지를 읽을 시기가 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 하던 중에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 도원결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재미만만 동양고전 시리즈 삼국지는 삼국지 1 도원결의, 삼국지 2 배수진, 삼국지 3 적벽대전, 삼국지 4 삼국천하, 삼국지5 출사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작 나관중의 삼국지를 아이들이 읽기 쉽게 쓴 유중하님은 중국 문학을 공부하면서 중국의 근대 작가인 루쉰에 관한 글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여러 인물들의 인품과 의리와 열정과 냉철함을 두루두루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하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저와 아이가 읽은 책은 1권 도원결의 편입니다. 도원결의하면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의형제를 맺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책을 펴면 삼국지를 빛낸 인물들 장비, 관우, 유비, 조조, 손견, 동탁등의 그림과 함께 인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활약한 무대가 지도로 그려져 있지요. 삼국지같은 책을 읽을 때 인물과 지도를 미리 살펴보고 간다면 머릿속에 더 잘 그려지기 때문에 인물소개와 지도 그림이 꽤 마음에 듭니다.

책은 1부 꺼져가는 한나라 2부 영웅들의 등장 3부 동탁의 횡포 4부 토벌군과 동탁군 5부 다시 혼란 속으로 의 챕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책 중간 중간 나오는 글씨의 효과입니다. 물살이 거셌다라는 표현에서 정말 물살이 거센것 처럼 표현을 한다던가 어리둥절이라는 낱말 위에 물음표들이 있다던가, 나지막한 목소리에 나지막한을 더 낮고 넓게 표현한 글씨들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중간 중간 대화체의 굵기와 색을 넣은 부분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책을 닫을 생각을 못할 것 같거든요. 처음 삼국지를 읽는 아이들도 왠지 재미있고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삼국지는 오랜 세월 꾸준히 읽혀온 고전입니다. 고전을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세계관을 넓혀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가 쫀쫀하고 글씨에 효과까지 넣어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 책이라면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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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저작권 가이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22
김기태 지음, 이홍기 그림 / 상수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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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쓴 리뷰입니다>



요즘 유튜브포함 SNS를 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은 저작권이라는 걸 잘 모르고 올리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사진,영상, 음악 등 다른 사람들에게 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을 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어린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저작권 가이드"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 "나도 저작권이 있어요"의 2025년 개정판입니다. 이 책을 쓴 김기태님은 대학교에서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작권과 연구 윤리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차례

1장 저작권이 뭐예요?

2장 저작권은 왜 생겨났어요?

3장 저작물은 어떤 것이 있어요?

4장 나에게 저작권이 생긴다면?

5장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우선 책의 전체를 훑어보니 아이들이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게 그림과 글이 적절히 섞여 보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발전하며 이는 새로운 생각으로부터 나온 결과입니다. 새로운 생각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창작의 가치는 언제나 높이 평가 된다는 첫 설명부터 아이들이 창작의 가치가 왜 생기게되고 높아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식재산권의 분류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페이지는 매우 눈에 띕니다. 아이들이 긴 설명 대신 이 표만 봐도 금방 이해할 것 같네요.

아이들이 방송장면만 올려도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잘 모를 것 같은데요, 한 장면을 캡쳐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저작권에 해당되는 점! 학교 숙제에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베껴서 제출하는 것도 저작권 침해라는 점! 음악파일을 올리는 것도 저작권침해가 될 수 있다는 일상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올바른 저작권 사용법과 저작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주니 가이드가 확실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저작권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지켜주는 것, 내 저작권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니, SNS를 옳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 말로 건전한 문화이니까요. ^^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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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푸드 트럭
박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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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법의 푸드트럭! 책 표지를 보면 푸드트럭에 귀여운 고양이와 다람쥐가 보입니다. 그리고 알록 달록한 음식들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데요~ 그런데 부엉이가 판사봉같은 걸 들고 있네요^^ 그림에도 힌트가 있듯이 이 책은 현직 검사가 쓴 법률 동화입니다. 글을 쓴 작가 박민희 님은 2013년 대한민국 검사로 임관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법을 재미있게 이야기로 알리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저는 현직 검사가 글을 썼다고 하니 왠지 신기하기도 하면서 그 내용이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주인공! 푸드트럭의 리더 록스는 어떤 문제를 만나도 법률로 풀어내는 해결사입니다. 푸드 트럭의 살림 담당 로냥이는 깔끔한 성격 덕분에 푸드트럭이 쓰레기 트럭이 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고해요. 그리고 마법나라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로지! 덕분에 마법나라에서 보내는 보고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도 빨라서 사건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고 합니다.

차례

약속지키며 무지개 슬러시-말로만 한 약속도 계약이 될까?

창의력 듬뿍 우유 도넛-인터넷 글, 마음대로 사용해도 될까?

예쁜말 가득 푸딩-게임 속에서 한 나쁜 말도 처벌될까?

휴대폰 사용 조절 김밥-문자 폭탄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욕심 조절 로제 떡볶이-떨어진 물건, 주워도 될까?

안전 행복 사탕-교통사고 후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원하는 대로 젤리-양성평등,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란?

폭풍 감동 글쏨시 핫도그-어린이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까?


차례만 보아도 아이들이 아 정말 그럴까? 생각이 들면서 궁금해 할만한 질문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서 한 나쁜말도 처벌이 될지는 아이들이 제일 궁금해 할 것 같은데요^^ 오늘 만날 친구는 강선우! 컴퓨터 게임이 취미이고 좋아하는 간식은 푸딩이에요. 그런데 게임 플레이어들과 주고받는 험한 말 속에서 선우를 지키기 위한 문제 상황에 맞딱뜨렸습니다. 요즘 너나할 것 없이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알고 지나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록스는 선우의 집 앞 놀이터로 좌표를 설정하고 마법의 푸드 트럭은 이동을 합니다. 선우는 학원 하나를 쉬면서 온라인 게임에 접속을 합니다. 그런데 같이 게임하는 플레이어가 이상해요. 선우를 방해하는 아이디 좀비맨!! 선우가 매우매우 화가 날 것 같네요. 그러던 중 알록달록 맛있는 음식이 잔뜩 실린 푸드 트럭 앞에 간 선우! 록스대장과 로냥이를 만나게 됩니다. 선우는 좀비맨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록스는 판사봉 소리를 내며 푸드 트럭 서가에 빼곡히 꽂혀 있던 책 중 한권이 둥실 떠올라 선우 앞에 보여집니다. 바로! 형법 제 311조 모욕죄라는 것이에요. 화가 난다고 좀비맨에게 똑같이 하면 안된다는 교훈도 얻지요. 이런 말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걸 선우는 몰랐거든요. 선우는 게임할 때 나쁜 말을 하지 않기로 조심한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선우에게 주는 예쁜말 가득 푸딩! 예쁜말을 하는 능력이 선우에게 스며드는 것이지요~ 이런 푸딩이 있다면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먹이고 싶을 것 같네요 ㅎㅎ이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록스와 함께하는 법률 공부라는 페이지로 모욕죄가 어떤 것인지 한 번 더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이 책에는 계약, 저작권법, 모욕죄, 정보통신망법, 점유이탈물횡령, 도로교통법, 양성평등기본법, 근로기준법에 대해서 나옵니다. 법의 이름은 어른들이 들어도 어렵네요. 하지만 이 책의 특징이라면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와서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가까운 이야기를 주제로 쉽게 풀어나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어려운 법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정말 마법푸드 트럭이라는 이름처럼 마법같습니다. ^^ 저는 이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을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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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양양 그림 / 밤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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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금이 작가. 소천아동문학상과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한국 최초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린이 동화에 진심인 이금이 작가의 책 건조 주의보는 2012년 출간된 사료를 드립니다의 개정판입니다. 


이 책에는 총 5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건조주의보><닮은꼴 모녀><요술 주머니><이상한 숙제><사료를 드립니다>


<건조주의보>는 건우의 이야기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누나는 안구건조증에 걸렸습니다. 컴퓨터도 게임도 아닌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입니다. 공짜나 값싼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전교에서 최상위권에 드는 효녀, 그런데 건우는 방과후 수업과 학원 두군데로도 모자라 학습지까지하고도 공부를 못합니다. 누나에 비하면 불효자이지요. 아빠는 돈 벌어 오니 참고 누나는 공부 잘하니 참아주는데 오히려 아빠와 누나에게 참는 것까지 합쳐서 분풀이 하는것 같은 엄마. 건우는 할머니한테 태어났을 때 이야기 듣는게 좋습니다. 7년만에 손자가 태어나자 할아버지와 아빠, 엄마 모두기뻐하셨거든요. 인공눈물을 찾는 누나는 집안을 잔뜩 어질러놓았는데 내가 그랬으면 크게 야단 맞을 일이지만 누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빠는 온몸이 가려운 피부 건조증에 엄마는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구강 건조증에 걸렸습니다. 누나와 엄마 아빠가 건조증에 걸린 건 스트레스 받아 가며 열심히 살아서라고 합니다. 친구네집에서 숙제하고 간다는말에 엄마가 반가워하며 가족들은 누나가 좋아하는 조개구이를 먹으러 간다고 합니다. 건조증 걸린 세 식구에게서 건우만 혼자 가족 밖으로 밀려나온 기분입니다. 건우도 한 가족임을 인정받을 수 있게 아무 거라도 좋으니 건조증에 걸리고 싶어하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런데, 아윤이는 건우에게 넌 마음이 너무 메말랐다며, 마음이 너무 건조하다고 합니다. 가족 밖에서 밀려난듯한 건우의 마음이었는데, 건조증에 걸린 걸 알아준 아윤이가 고맙기까지합니다. 부모님의 관심이 나아닌 누나에게 갔을 때 얼마나 속상하고 가족밖에서 밀려난 기분 일까요...?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건우의 마음이 마음건조증으로서 가족으로 인정 받는 기분이라니... 왠지 제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이상한 숙제>

내일은 숙제를 제출해야 하는 날입니다. 각자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 찾아보기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저도 궁금해지고 저조차 누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해빈이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고민이 끝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해빈이의 생각은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빈이는 아름다운 사람을 인터넷이 아닌 직접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아무 소득도 없이 한달이 다 지나가버릴때, 버스안에서 이상한 사람을 보게 됩니다. 노약자석에 서있던 어떤 오빠는 아줌마가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안돼!라며 막습니다. 모자라는 사람이었을까요. 그 사람은 의자 손잡이를 잡고 선 채 자리를 꽁꽁 지몄습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어떤 할머니가 버스를 탔고 해빈이는 도시락도 무겁고 양보를 하고 싶지 않아 눈을 감아버립니다. 그런데 그 오빠가 할머니께 여기 앉으라며 자리를 내어주는 것 아니겠어요? 모두 이상하다고 바라봤던 사람이 할머니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에서 글을 읽으며 저는 마음이 좀 따뜻해졌습니다. 사실 요즘 그런 사람을 저도 많이 보지 못했거든요. 어쨌든 해빈이는 내일까지 아름다운 사람 찾기 숙제를 마쳐야 하는데 그런 사람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죠? 해빈이는 얼른 수행 평가 숙제를 해야 하는데 그 오빠의 환한 미소가 자꾸 생각납니다. 


건조주의보에 실린 5가지 이야기는 각기 다른 아이들의 모습에서 마음을 움직입니다. 처음엔 <사료를 드립니다>로 출간되었던 작품들을 새롭게 읽을 독자들을 생각하며 한문장, 한문장 공들여 고치고 다듬었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부분도 있었고, 어린시절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아 그랬었지 하면서 스믈스믈 마음 속에서 쏫아 나오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메말라가는 마음이 난무하는 때 짧지만 잔잔한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줄 수 있는 이 책이 읽기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중~고학년이 읽는 책으로 어린이 동화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법한 책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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