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보전하는 그리스도인
김춘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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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에게 자연을 다스릴 권리를 주는 창세기의 내용(인간중심주의)이나, 육신보다 영혼만을 중시하는(영지주의) 그리스도교의 교리는 생태계 파괴의 근본 철학이 되어왔다고 많은 사상가들은 비판하였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에 대한 그러한 비판에 대해 그리스도교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 하여 성서 구절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가톨릭의 교리가 반생태적인 것이 아님을 드러내고 한발자국 더 나아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생태적인 실천을 종교적인 실천을 살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 처럼 보인다. 구원을 중심으로 하는 오늘날까지의 교리에서 창조를 중심으로 하는 교리로 그 흐름이 바뀌어야 그리스도교의 생태적인 영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도로 보이나, 상당한 인내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 좀더 깔끔한 편집으로 많은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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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적색이다
폴 먹가 지음, 조성만 옮김 / 북막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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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사회 구조와 자본이 어떻게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비록 내용의 깊이는 글의 선정성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주제의 다른 책들은 정통 이론서여서 일반인들이 읽기 어려운 반면, 이 책은 그런 얇은 깊이가 오히려 일반인들이 읽기에 좋은 장점이 되었다.

위의 책소개에서도 나오듯이, 환경에 대한 관심은 대기, 토양, 수질 오염을 처리하는 환경공학의 측면이나, 과거로 회귀하거나 개인적인 책임으로 초점을 흐리는 심층 생태주의적인 방향이 많지만, 이 책에서와 같이 사회적인 구조가 환경파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이것은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시민운동 특히 환경운동에 많이 뛰어들게 된 이유이기도 하며, 책소개에서 마르크스주의라고 명명하고 있지만, 환경철학에서는 사회생태주의나 생태사회주의라고 이미 한 흐름을 형성했다.)

결국은 자연, 환경보다 이윤 추구가 가장 큰 목표인 거대자본과 기업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며, 그들이 변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노동자가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소박한 개인적인 실천이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본과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각성한 소비자들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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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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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훌륭한 점은.. 이 책을 만든 사람의 의도이다. 이런 통계를 통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이 얼마나 선택받은 삶인가를 알수 있게 하려는 그 의도는 훌륭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이다. 게다가 내가 남보다 불행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행복의 원인이라는 접근방식도 맘에 들지 않는다. 이런 식의 접근은 현실에 안주하게 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어떤 구체적인 삶의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여러 통계자료를 퍼센테이지로 나타낸 것일 뿐이다. 이 책을 사고 나서 너무 쉽게 책을 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속았다는 기분도 들었다. 단순히 결과만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의 원인, 환경적인 의미나 권력관계 등을 간단하게라도 설명하는 성의를 보였다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너무 가볍고 깊이가 없어서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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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지켜줘 1
사키 히와타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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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서평을 보면서 내가 궁금해 하던 것을 알게되어서 넘 기쁩니다. (예전에는 나의 지구를 지켜줘가 아니었는데 뭐였더라... 그러면서 다시 읽었거든요.. ^^* 내사랑 앨리스.. 맞습니다.. 이 유치한 제목이었습니다.. ㅎㅎ)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이 책의 플롯(구성)입니다. 7명의 주인공들이 전생을 각성하는 시기가 각자 다르기때문에, 달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들이(주인공들은 달에서의 전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시점으로 주관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소설이나 만화책들이 오로지 한명의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이야기밖에 알지 못하지만, 이 책에서는 같은 사건에 대해서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저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것들을 섬세하게 읽을 수 있다는 묘미가 있지요. 내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진실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만화입니다. 다만 이 책의 경우에는 동시에 단점도 될 수 있는데, 결말을 이미 거의 보여주기 때문에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입니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볼만한 거리는, 모쿠렌의 아버지의 대사를 통해서 드러나는 저자의 생태관입니다.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그래서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순정만화에서 그러하듯이 이 만화책의 주인공인 시온도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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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마당에 꽃을 심다
김소희 외 지음 / 사람in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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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바뀐게 있다면.. 반드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리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나 역시 도시를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연과 생명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보게 된 것이다. 아니, 사실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원예책들이 단순히 식물의 사진만 크게 넣어놓고 이야기가 없는데 반해서, 이 책은 그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 과정이 사람냄새나게 잘 적혀있어서 좋다. 아이와 함께 꼼꼼하게 쓴 이 관찰일기를 읽으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읽을 수 있어서 또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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