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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보전하는 그리스도인
김춘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에게 자연을 다스릴 권리를 주는 창세기의 내용(인간중심주의)이나, 육신보다 영혼만을 중시하는(영지주의) 그리스도교의 교리는 생태계 파괴의 근본 철학이 되어왔다고 많은 사상가들은 비판하였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에 대한 그러한 비판에 대해 그리스도교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 하여 성서 구절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가톨릭의 교리가 반생태적인 것이 아님을 드러내고 한발자국 더 나아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생태적인 실천을 종교적인 실천을 살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 처럼 보인다. 구원을 중심으로 하는 오늘날까지의 교리에서 창조를 중심으로 하는 교리로 그 흐름이 바뀌어야 그리스도교의 생태적인 영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도로 보이나, 상당한 인내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 좀더 깔끔한 편집으로 많은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