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 효빈, 길을 나서다
효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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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마음껏 여행을 다닐 수 없는 요즘, 눈으로나마 대신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바로 효빈 작가의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과 함께 말이죠! 산, 바다, 섬, 계곡 등을 넘나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은 사진과 여행기 덕분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며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지고 싶었지만 그 아쉬움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었어요.

 

이 책에는 제가 다녀본 곳 보다 못 가본 곳이 훨씬 많아서 더 새롭게 와닿았어요. 그리고 곳곳을 다니며 찍은 꽃과 나무, 동물들의 사진도 인상깊었고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사진 속 작가의 환한 웃음이 독자로 하여금 마치 산의 정상과 들판, 바닷가를 오가며 두 눈과 마음에 담은 듯 책 속에 꽉 채워져 있어 언젠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면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답니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 산행 후 음식점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 등도 세세하게 담겨있어 정말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작가가 곳곳을 돌며 바라본 모든 것들을 찍은 사진과 그에 대한 설명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하네요. 효빈 작가의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책으로 즐거운 여행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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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 139
후나하시 리츠코 지음, 박명신 옮김 / 책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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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 도시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갈함, 담백함이에요. 한 때 일본에서 여행다니며 식도락을 경험했는데 우리나라 음식과 다른 맛과 재료의 쓰임이 인상깊었어요. 야채를 그닥 즐겨먹지 않던 시절에 재료의 식감을 최대한 살려 만들어낸 음식을 맛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어요.

 

야채나 생선보다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늘 집 반찬도 고기 위주로 차리게 되고 매 끼니마다 고기를 찾게 되다보니 아이들에게 어릴적부터 다양한 재료의 향과 식감을 충분히 경험시켜주지 못한게 늘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이 책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을 정독하면서 저도 아이도 거부감없이 야채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보자 마음먹었죠.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은 일본에서 <카모메 식당>을 운영하는 후나하시 리츠코가 지은 책이에요. 매일 만드는 정식 반찬과 포장용 반찬을 단맛, 신맛, 짠맛과 같은 음식의 맛과 식감, 조리방법 등이 겹치지 않도록 균형있게 만든다고 하네요. 이 책에는 이런 도시락들을 만들기 위한 재료 준비하기, 재료 사용 방법, 재료의 식감 강약 조절하기, 냉동 보관법 등과 더불어 테마별 도시락 만들기, 메인 반찬 및 밑반찬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요.

 

 

 

 

 

 

각 도시락 및 반찬들 조리법, 재료의 양, 전날 준비할 것들과 보관 방법 tip 등이 차례차례 나와있어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요. 대부분 준비 및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 있어 별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을 듯 싶어요. 저는 이 책에서 '으깬 두부 참깨 무침', '톳 두부 햄버그', '고구마 팽이버섯 영양밥'을 만들어봤는데 '고구마 팽이버섯 영양밥'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고구마의 단맛과 팽이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답니다. 저는 '으깬 두부 참깨 무침'이 담백하고 고소해서 맛있었어요. 다음엔 콩을 사용한 요리를 만들어볼까 해요. 야채를 즐겨먹지 않는 분들이나 식감과 향을 거부하는 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 있으니 야채로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리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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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소리가 말했어 알맹이 그림책 49
오승한 지음, 이은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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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가 부쩍 글자에 관심이 많은 시기에요.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아이가 자주 나오는 단어는 눈에 익었는지 글자를 가리키며 읽곤 해요. 그러다 오승한 작가의 <엄마소리가 말했어>를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서 함께 읽어봤어요. 이 책은 ㄱ부터 ㅎ까지 각 자음이 들어가는 단어들 중 긍정적 부정적 뜻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사용해서 아이들이 그 뉘앙스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이에요.

 

한글을 어느 정도 뗀 상태에서 단어를 배워가는 단계의 아이들이라면 이 책에 나온 단어들이 나타내는 느낌을 어느 정도 유추해가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낱자를 익힌 상태가 아닌 그냥 눈에 익은 통글자 몇 개 정도만 아는 상태라 단어에 포함된 뉘앙스를 설명하기 보다는 각 자음을 눈에 익혀가며 내용을 읽어가는 방식으로 해보았어요. 이 책은 앞 장엔 각 자음이 들어간 부정적 단어와 그림이, 뒷 장에는 긍정적 단어와 내용, 그림이 담겨 있어 굳이 단어의 뜻을 알지 않아도 그림으로 비교해가며 그 차이를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앞 장의 그림은 슬픔, 힘듦, 화남, 피곤 등의 표정을 짓는 각 자음의 모습이 나와 있어 아이가 '오? 기역이 슬픈가봐~'하더라구요. 그리고 뒷장엔 밝게 웃는 모습과 따뜻한 느낌의 자음 모양의 인형들이 나와 있어 '어? 여기에선 웃고 있네?'라며 이쪽저쪽 보면서 이야기 하네요.

 

 

 

<엄마소리가 말했어>는 연령별, 단계별로 아이의 습득력에 따라 엄마가 더 설명해주며 읽힐거나 쉬운 한문장으로 읽어주는 등 자유롭게 읽힐 수 있어 좋을 듯 해요. 자음을 따로 써가면서 공부하지 않아도 그림을 머릿속에 저장해놓으며 게임식으로 'ㄹ은 어디에 있지?'하면 ㄹ이 나오는 페이지를 찾아보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잠자리 독서로 긍정적으로 쓰인 단어 이야기 내용만 따로 읽어주기도 했구요. 사실 이 부분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필사하며 읽어보곤 했을 정도에요.

 

책 읽고나서 독후활동으로 과자를 자음 모양으로 만들어서 맞추기 놀이도 하고 글자퍼즐을 갖다 대보기도 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글 익히는데 거부감이 있는 아이나 한글공부를 막 시작하려는 아이, 더불어 부모도 같이 재미있게 읽고 싶은 글자 관련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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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전안나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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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읽어라 읽어라 권해도 죽어라 안 읽으려는 아이가 있다. 그런가 하면, 엄마가 읽어주면 좋아서 같이 읽긴 하는데 스스로 먼저 책을 읽는 횟수가 드문 아이가 있다. 내 아이들은 후자에 속한다. 그래서 늘 궁금했다. 과연 내 아이들은 책이 좋아서 읽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가 읽어주는 그 시간이 마냥 좋아서 옆에 앉아 낭독에 귀기울이는 것인지.

 

나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참 좋아했다. 지금도 가끔씩 무료하거나 갑자기 책이 읽고 싶을 때 손이 닿는 곳곳에 두고 책을 읽곤 한다. 그래서 내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그렇게 따라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아이들은 책보다는 영상을 더 선호했고 내가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옆에서 만화를 볼 때가 더 많았다. 영어로 만화를 볼 때는 '그래, 영어로 보는 것은 괜찮지.'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듯 위안삼았지만 한국어로 볼 때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로 책읽으라며 들볶곤 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결국 아이를 독서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란 걸 깨달았고, 이것은 어떻게 하면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을지 연구하며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전안나 작가의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은 아이의 독서습관을 바로잡기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이 책은 독서법을 크게 기초, 중급, 고급 총 3단계로 나눠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스스로 책 읽는 독서환경 만들기, 듣기 독서, 책놀이 독서, 스스로 읽기 독서, 말하기 독서, 쓰기 독서 등 독서에 관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 책이다.

 

중점적으로 읽은 부분은 2장_ 아이 스스로 책 읽는 독서환경 만들기, 3장_ 듣기 독서, 4장_ 책놀이 독서 파트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현재로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기초단계가 적합해 정독해서 읽어나갔다. 이 책은 독서를 하면서 궁금할 법한 내용들이 정말 마음속을 꿰뚫듯 세세하게 적혀 있어 감사!감사!를 외치며 읽었다. 솔직히 강연을 들으러 다녀도 독서법에 관련된 궁금증이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아 늘 목이 말랐었고, 전문가가 제시해주는 방법이 아이와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에 억지로 껴맞추려 했던 적도 있어 포기할 때도 많았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해주는 방법들도 서서히 진행하며 확인해봐야겠지만 이론식의 딱딱함이 아닌 작가님의 경험도 적절히 녹아 있어 현실적인 조언이 많아서 좋았다.

 

 

 

특히 P134의 <책 읽어주는 방법-응용편>은 핵꿀팁이었다. 예전엔 책을 읽어줘도 집중을 잘 안 했었는데 요즘은 집중은 하는데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대답해주다 시간이 가버린다거나, 잠을 안 자고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속시원히 해결되어 요즘은 아이랑 책읽는 순간이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독후활동도 워크시트를 활용한 것 외에는 딱히 해준 것이 없었고, 사실 실행하려면 적잖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하든 편하고 소소하게 하면 되는데 왜 그동안 뭘 진행하려면 거창하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독서법 책들 중 뭘 읽어얄지 고민이 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랑 독서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에 관한 조언, 내 아이 독서하는 아이로 만들기가 목표인 분들에겐 이 책만한게 없을 듯 하다. 허황되거나 딱딱한 이론적 내용이 아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어 학원이 아닌 엄마표로 진행하는 분들에겐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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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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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실적이어서 소설같지 않은 책,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김현진 작가의 연작소설로써 8명의 여인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은 책이다. 물심양면으로 살뜰히 보살폈던 애인이 사시에 패스하자 헌신짝처럼 버림받아 자포자기 인생을 사는 여인, 사기당해 빈털털이가 된 자신을 챙겨주는 남자친구를 두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와의 하룻밤으로 임신했지만 결국 중절수술까지 감행하는 여인, 첫사랑이라고 굳게 믿었던 남자가 알고보니 유부남이고 뻔뻔스럽게도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길 원해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여인 등,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사연을 가진 여인들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너무 공감이 되어 안쓰러움까지 느껴지는 내용이 있는 반면, 어쩜 이렇게까지 자신의 인생을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놓을까 싶게 한심함이 느껴지는 내용도 있다. 저마다 인생의 권태로움, 실연, 상처로부터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발버둥치는 모습들이 현실속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더욱 빨려들어가듯 읽었다. 남성들의 모순적인 태도와 뻔뻔스러움에 한편으로는 치떨리기도 하면서... 유부남이 애인 하나쯤 두는 것은 별스러움이 아니라는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만행을 다룬 에피소드가 현실에서 들었던 지인의 경험담과 맞물렸을 때 '말세다 말세!'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몇 년 전, 어느 공공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여성의 사건이 재구성된 파트에선 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젊은 여성이 목숨을 송두리째 빼앗겨야만 했는지 분노가 치밀어오르기도 했다.

 

 

 

 

작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이 책의 주인공인 정아를 비롯한 여러 여성들의 모습에 투영한 듯 하다. 얽히고 섥힌 꼬인 실타래처럼 수렁에 빠져 허우적댈 수 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아웃파이터처럼 처절해도 대차게 살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존적으로 남성에 이끌려 좌지우지하다 포기하지 말고. 세상을 탓하고 없는 것을 탓하며 바람빠진 인형처럼 파르르 사그라들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의 여성상의 틀에 갇히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책을 읽을수록 더욱 확고해져 간다. 그리고 작가는 세태를 고발하듯 이 책을 쓴 듯 보이지만 한편으론 불의의 사고를 제외하곤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길, 남성이란 존재는 그저 성별의 하나일 뿐이지 내 인생을 구제해줄 신이 아니라는 것, 그들에게 휘둘리더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길 당부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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