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 잃어버린, 사라져버린, 포기해 버린 나를 찾아서!
김윤경 지음 / 프롬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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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김윤경 지음

프롬북스

 

 

지은이 김윤경은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로 졸업했다. 서른다섯에 둘째를 출산한 직후, 미국 미시건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SK텔레콤에서 해외 신규 사업 발굴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 디지털 혁신 총괄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어느 날 딸 아이에게 “엄마는 꿈이 뭐였어요?”라는 질문을 받고 꿈 전도사가 되었고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꿈은 미래혁신 창업재단장이다. 놀라운 변화는 엄마가 꿈을 찾고 나타나는 변화를 아이들이 그대로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변화를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녀의 블로그는 blog.naver.com/swan017 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자녀 교육 방법으로 그녀는 선명하게 두근거리는 엄마의 꿈을 보여주라고 말한다.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자신은 텔레비전 드라마 보면서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해 봤자 그런 자녀 거의 없다. 자녀가 공부하길 원하면 자신이 먼저 공부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꿈이 있어야 할 것이다. 꿈이 없으면 목표가 없고 목표가 없다면 공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꿈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변화하고 자신이 변화할 것이라고!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미국 유학 중 운영하던 사업을 동업자에게 넘기고 귀국했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본인이 평생 바칠 만한 궁극적인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길을 한 번 정하면 바꾸기 힘들다.’고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가치 혁신가 크리스 길아보는 ‘자신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법’을 전 세계인에게 전파하고 있다. 그는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가 한국에 왔을 때 저자는 그를 직접 봤는데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분야를 정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과 남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이 겹쳐지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즉,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으란 뜻이다.

 

 

나의 현재 모습은 과거의 선택에 대한 나의 책임이다. 따라서 미래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 보자.

-MBTI 검사, 애니어그램 테스트

-나의 ID, 영어 이름, 별명, 애칭

-나만의 노아의 방주 탑승자 만들기

-나의 가치관, 삶의 철학

-나를 묘사하는 단어 세 개 고르기

-내가 못해서 꾸중을 들었던 일

-심한 열등감을 느꼈던 사건

-내가 잘해서 칭찬이나 상장을 받았던 일

-오랫동안 행복하게 몰입했던 일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

-나의 묘비명

-나의 성공 무대

이것을 아이들과 함께 나눈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분명한 참 나를 깨달을 수 있다.

 

 

저자가 가진 꿈에 대한 설레임을 놓치지 않는 도구는 바로 ‘꿈의 신전’과 ‘보물지도’이다. 꿈의 신전은 꿈의 포트폴리오를 시기와 꿈의 종류별로 도식화해 한 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보물지도는 내가 꿈을 이뤘을 때의 모습,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장소, 닮고 싶은 롤 모델 등에 대한 사진이나 이미지를 큰 코르크 보드 판에 붙여 놓은 것이다.

 

 

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미래의 일에 집중하라. 일을 할 때는 항상 높은 목표를 정해서 일의 긴장도를 높이라. 저자는 샤워를 저녁에 하느냐 새벽에 하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내고, 지금은 새벽에 샤워를 한다고 한다.

 

 

저자가 추천한 꿈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해 주는 모임들이다.

-꿈 세미나 cafe.naver.com/vitaminas

꿈을 설정하도록 도와 주고,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가르치고, 꿈 동지를 찾아 서로 격려하고, 함께 꿈 진행 경과를 나눌 수 있게 도와 준다.

-잠재의식 활용 cafe.naver.com/oneamazinglife

여러 심화과정을 통해 마인드를 활용하고 나의 잠재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무한한 거인을 깨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저자되기 cafe.naver.com/bookuniversity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쓰기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 꿈이 없는 사람에게는 확고한 꿈을 심어주어 세상에 빛이 되는 책을 집필하도록 도와준다. 꿈은 있지만 실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 드림 헬퍼 프로그램도 있다.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본다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입니다.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생을 마감하는 날, 이루지 못한 그 일이 아쉬워 가슴 아플 것 같은 그 일을 적어 보세요.

-어떤 분야의 무엇을 볼 때, 자신도 모르게 아이디어가 떠오르나요?

-해당 분야에 종사하든, 그렇지 않든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하는 생각이 샘솟는 ‘그 무엇’을 적어 보세요.

 

 

2043년 3월 9일 미래 일기장도 나와 있다. 저자의 74세 생일 일기이다. 성공한 그녀의 행복한 하루를 그려 놓았다.

 

 

그리고 이 책은 끝났다.

 

 

확실히 말로만 훈계하는 엄마보다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엄마가 자녀들에게 더 영향력 있다. 아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질문에 답을 쓰다가 너무 중구난방이 되어 버려서 잠시 혼란스러웠다. 다시 태어나면 성악가가 되고 싶고, 화려한 삶을 살고 싶다고 썼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가장 후회되는 일은 채환이 옷 만들려고 옷감을 사 놓고는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이라고 썼다. 가족 음악회를 못한 것이 가슴 아플 것 같다고 썼다. 교육제도에 관해서 나라면 아이의 생각을 존중한다, 철학 토론을 한다-라고 썼다. 이걸 보고는 지금의 나란 과거의 꿈과 현재의 상황과 그 동안 살아온 삶이 내 안에서 정리가 덜 되어 있구나-싶었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나의 내면 세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의 버킷리스트를 떠올려 본다. 16가지가 있다.

1.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세계 선교 여행(가족 모두 함께)

2.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책 발간

3. 사가르와 즐거운 시간 갖기

4. 찬양 CD 내기(싱어송라이터로서)

5.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 돌리기

6. 매일 주님을 찬양하기

7. 매일 방언기도하기

8. 매일 성경 읽기

9. 충남대 심리학과 전액 장학금 후원

10. 한라산 등반

11. 우리집 마련

12. 백두산 등반

13. 지리산 등반

14. 남북 평화 통일

15. 세계 평화

16. 요리 잘 해서 사랑받는 사람

이상이다.

이 리스트는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을 보고 기록한 것이다. 지금 보면 너무 거창한 것도 있다. 시간을 가지고 좀 생각하면서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삶을 가슴 떨리게 산다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은 말로는 가르칠 수 없는 진정한 자녀 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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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티브 잡스를 이렇게 뽑았다 -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상사, 아타리의 창업자에게 직접 듣는 괴짜 인재 경영법
놀란 부쉬넬 & 진 스톤 지음, 한상임 옮김, 한근태 감수 / 미래의창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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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스티브 잡스를 이렇게 뽑았다(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놀란 부쉬넬, 진 스톤 지음

한상임 옮김

한근태 감수 및 추천

미래의창

 

 

스티브 잡스는 CEO인 줄만 알았는데, 그도 고용된 적이 있었다니!

이 책의 제목이 신기해서 신청한 책이었다.

그렇다. 그도 고용되었다가 회사를 차린 것이다. 이 책은 놀란 부쉬넬이라는 사람이 썼다. 그는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창의적인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지녀서 이런 인재들을 기용해 회사를 키워 어느 정도 선에 이르면 파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한 가지 일을 쭉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산다고 썼다. 지금까지 24개의 회사를 창업했다고 한다. 정말 그 열정과 창의성, 인재를 보는 안목, 추진력, 용기, 지혜가 대단한 사람이다.

감수 및 추천인 한근태는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를 쓴 저자이다. 쉽고 재밌으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명쾌한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처럼 서류전형을 통해 뽑을 수 없는 창의적 핵심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알아보고 채용하며 뽑은 다음에는 어떤 근무 환경을 조성해 줘야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비록 내가 회사의 CEO는 아니지만 참 재밌게 읽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사에 개를 데려오게 해 주고, 회사에서 잘 수 있게 해 주고, 무한휴가제가 있는 회사도 소개하고 주말의 맥주 파티, 동떨어진 곳에서의 워크샵, 벽에다 낙서하게 해 주고 회사 로비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게 해 주고 직원에게도 채용권을 주고 절대 ‘안 되’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고(서류로는 근거를 들어 가능하게 했는데 서류 자료가 남으니 신중히 작성하게 됐다고 한다.) 규칙이 없다는 것이 규칙인 회사를 운영하는, 정말 창의성을 존중하는 그의 기업 철학에서 그의 용기와 도전 정신, 배짱과 열정이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창의적 인재의 중요성도 이렇게 부각되어 있지 않고 순종적인 사람을 더 좋아하고 채용하는데, 혁신하지 않는 회사는 결국 급변하는 지금 시대에서는 도태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창의적인 인재가 매우 대접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나라에서도 토론 교육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정착되서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또한 이러한 인재가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직장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가 나와 상대방의 의견이 다를 때 나는 옳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며 여유롭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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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경제교육을 시작할 나이 - 평생 든든한 경제습관을 길러주는 독일식 돈 교육법
바바라 케틀 뢰머 지음, 이상희 옮김, 제윤경 감수 / 카시오페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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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 1학년, 경제교육을 시작할 나이(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바바라 케틀 뢰머 지음
이성희 옮김
제윤경 감수
카시오페아
 
 
 

돈 없이는 살 수도 없는데 우리는 돈을 경시하거나 맹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돈을 바르게 벌고 바르게 사용하고 저축하는 것은 정말 지혜로운 일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훗날 아이 대학 등록금도 걱정이 되고 아이가 정말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아이로 잘 자라야 할 텐데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려면 내가 바로 서야하고 잘 가르쳐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신청하게 됐고 손에 받고 보니 참 좋은 책이다 싶다. 읽어 봤더니 참 내용이 알차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내 가치관을 보태어 우리 아이에게 올바른 돈의 개념과 가치, 사용법, 경제 관념을 가르쳐 주고 싶다.

 

 

방대한 내용 가운데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29쪽: 돈을 경멸하거나 숭배하지 않는 것

 

 

82쪽: 뮌헨 청소년 상담센터의 용돈 제안

만 10세 - 약 1만 8천 원(매월)

 

 

116쪽: 내가 이것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이것이 가격만큼 가치가 있을까?

 

 

121쪽:

매수: 말을 잘 들으면 oo를 사줄게.

안일함: 오후에 놀아주기로 했는데 귀찮아졌어. 새 컴퓨터 게임을 사주면 혼자 놀 수 있겠지.

양심의 가책: 아이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아. 예쁜 선물이나 사다 줘야겠어.

자아도취: 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어. 내 아이에게 좋은 선물을 얼마든지 사 줄 수 있어.

남들을 짓밟기 위한 것: 내 선물이 가장 훌륭하고 좋아. 이혼한 전처/형수/외할머니가 아이에게 플레이 모빌-농장을 선물한다면 나는 적어도 플레이 모빌-서커스를 사줄 거야.

 

 

164쪽: 1619항. 가정과 직장에서의 업무수행

부모의 가정에 속하며 부모에 의해 양육되거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육체적 힘과 환경에 맞게 집의 부모님과 일을 분담해야 한다.

 

 

207쪽: “먼저 저축하고, 그 다음 사라.”

 

 

226쪽: 아이에게 가장 최적으로 복리효과를 이용하게 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저축을 시작하고

가능한 가장 높은 이율의 통장을 이용하고

여러 해 동안 통장에 돈을 유지해야 한다.

 

 

 

 

이 책은 독일인이 쓴 책이라 우리나라 실정에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아쉬운 몇 가지 중 하나는 오자이다. 다음의 오자를 다음 개정판에서는 고쳐주기 바란다.

 

 

210쪽: 흠식은 흘리지 않고 남기지 않아요 -> 음식은 흘리지 않고 남기지 않아요

 

 

211쪽: 저는 부모님께서 노력하시어 힘들게 버신 소중한 돈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 열심히 실천하여 절약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부모님께서 노력하시어 힘들게 버신 소중한 돈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열심히 실천하여 절약하도록 하겠습니다.

 

 

212쪽: 양치질 수돗물 않틀어 놓기 -> 양치질 수돗물 틀어 놓지 않기

 

 

이 외에 띄어쓰기가 잘못 표기된 경우가 너무 많다.

 

 

그리고 227쪽에 유로를 기준으로 작성한 표가 있는데 원화로 환산해서 실으면 더 좋겠다.

 

 

 

 

우리가 살면서 꼭 필요한 돈. 하루라도 돈과 관련되지 않은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돈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 정말 바르게 돈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 준다면 그 어떤 유산을 물려주는 것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꼭 일독하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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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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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야의 티노트(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조은아 지음

네시간

 

 

지은이 조은아는 중국 노동부의 다예사, 감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 티큐레이터로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까페 ‘인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중국차를 가르치고 있다. 인야는 음아(우아함을 마시다)의 중국식 발음이다.

 

 

“우리 차 한 잔 할까?”

 

이 책의 반은 저자의 어머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와의 티 타임을 통해 나눈 대화 속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들과 차를 소개한 책이다.

처음에는 너무나 전문적인 차 지식이 나와서 머리가 아팠다. 그러나 곧 내려놓고(?) 읽다보니, 편안하게 읽은 것 같다. 그래도 엄청 오래 걸려서 읽었다. 어마무시한 차 지식도 방대하지만, 어머니가 깨우쳐 주시는 삶의 지혜도 엄청났기에 쉬이 넘기며 읽을 수가 없었다. 마치 오래된 어머니의 일기를 보듯 읽은 느낌이다.

 

방대한 책 내용 중에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하겠다.

49쪽: “차가 식어도 여전히 그 향이 느껴진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차다.”

74쪽: 성공이란 자신이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대한 만족감입니다.

124쪽: “어제 입었던 검은 정장도 좋았는데, 오늘 입고 있는 붉은색 스웨터도 참 좋습니다.”라고 말이지요. 그곳의 종업원은 모든 투숙객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이렇게 맞춤 서비스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실을 엄마 역시도 알고 있었고요. 하지만 누군가가 이렇게 자신을 기억해주고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무척 좋아졌고 그 이후 엄마는 명함에 메모를 붙여두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147쪽: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결심과 동시에 실행하는 거야. 물론 결심은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이거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면 그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거지.”

176쪽: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지속적으로 배우려 하지 않으면 인재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184쪽: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을 누군가가 지적해줄 때 화가 나곤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지적이 맞기 때문인 것 같아. 본인의 문제점을 스스로 모른 체하려고 하는데 바른 지적을 받으면서 생각하기 싫은 문제와 다시 만나게 되니 화가 나는 것이지.”

186쪽: “때로는 선택이 아닌 단념이나 포기 또한 답이 될 수 있다.”

194쪽: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리석은 일 중의 하나가 남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208쪽: “엄마가 그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은아가 옆에서 믿어줬기 때문이야.”

“은아가 엄마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면 엄마는 잘할 수 없었을 거야.”

“엄마가 늘 기분이 좋은 것은 은아가 항상 엄마를 웃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야.”

엄마는 이렇게 좋은 성과나 결과에 대해 그 공을 반드시 옆 사람에게 돌리곤 했습니다.

216쪽: “힘들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처음엔 누구나 다 걱정되고 그래. 엄마도 처음엔 그랬는 걸 뭐. 처음엔 누구나 다 똑같아. 그러니까 괜찮아. 그럴 수 있어.”

218쪽: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엄마도 이 세상에 와서 처음 하는 엄마 노릇이다 보니 실수투성이고 잘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데. 은아도 딸 노릇이 처음이니 잘 몰라서 그런 거야. 앞으로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아지면 더 좋은 거지. 그러니까 괜찮아.”

223쪽: 아이들은 생각보다 작고 아기자기한 다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깨질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면 다구를 함부로 다루지도 않지요. 이렇게 아이들과 앉아 차를 마시면 어린 아이의 집중력도 높이고 노심성도 키울 수 있습니다.

234쪽: 우리는 가족이기에 오히려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또한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지만, 그것을 지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256쪽: 늘 부러움의 대상으로, 때로는 선망의 대상으로 살아오셨지만 엄마는 지켜내기에 버겁고 부족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부둥켜안은 채 참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자신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셨고 결국 힘든 선택을 하신 것이지요.

누군가는 이러한 모습이 어려움으로부터의 도피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여지는 삶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행복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은 도피가 아닌 용기 있고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296쪽: “경험 삼아 해보겠다는 생각이라면 시작하지 말아라.”라고 말이죠. 그리고 “경험 삼아 해보고 혹시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바탕이 되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는 충고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힐링타임을 가진 것 같다.

그리고 훌륭한 어머니를 둔 저자가 엄청 부러웠다. ^^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저자가 이토록 훌륭하게 자란 것임은 자명한 터.

중국 전통차에 관심이 많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고 또한 자녀에게 어떤 어머니가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우리 딸과 티 타임을 가지는 자애한 어머니가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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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vs 권력 -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 바룸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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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돈 vs 권력(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바룸

 

 

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으로 지원할 당시만 해도 우리집 경제적 사정이 형편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 서평을 써야할 즈음 우리집 경제적 사정이 급속도로 어려워지면서 내 정신세계에도 타격이 가해졌던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당일에 후다닥 책 두 권쯤 후딱 읽고 서평을 썼을 텐데, 학창시절에도 나를 곤란하게 했던 역사와 접목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읽는 데 무려 한 달 쯤이나 걸리게 했으며 읽는 내내 까만 건 글자요, 흰 건 종이니라-를 떠올리게 했고 읽고 난 다음에도 도대체 이 책은 무슨 내용인가 곰씹어 생각해보려 해도 난감한 책이다. 이 책의 문제인지, 내 정신세계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내 문제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처음 책을 신청한 이유는 뭔가 돈과 권력의 관계를 파헤치면 정말 재밌겠다 싶었으나 이 책은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를 다룬 책이기에 내게는 머나먼 중국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나는 사실 - 우리는 대개 - 서양문화에 길들여져 중국이나 일본 사이에 있으면서도(지리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이 더 정신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 내가 생각해 보건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 그래서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을 쓴 이 책은 내게 매우 어려운 책이었다. 나는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약한데 중국 역사는 더더욱 모르기에 여기에서 말하는 것 중에 대부분이 무슨 말인가 하고 읽었다. 도저히 모르겠더라.

거기에다가 우리집 경제사정이 열악해지면서 그 고민에 싸여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멍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제 8장 뇌물은 어느 시대에나 통한다, 제 9장 전쟁도 사업이다, 제 12장 돈은 만 가지 결함을 덮어 준다는 제목의 장은 잘 읽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읽고 서평을 쓰고 싶지만 지금 밀린 책이 이 책 외에도 세 권이 더 있어서 그것은 어려울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미국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문기자였고, 프리랜서 기고가였다.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송씨 왕조’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과 ‘야마시타 골드’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자 프랑스로 이주, 국적을 취득하여 현재 프랑스에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1937년생인 걸 보면 그는 지금 만 77세 정도 됐다. 이 책은 1995년 작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12장 돈은 만 가지 결함을 덮어 준다’이다.

뒷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상인들은 권력을 얻기 위해 재물을 추구하고, 관료들은 재물을 얻기 위해 권력을 추구했다.’

이 책은 중국 역사, 특히 야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 읽으면 참 재밌게 잘 읽을 것 같다.

중국 역사와 돈과 권력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이 책을 읽으면 흥미로울 것이다.

 

 

서평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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