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vs 권력 -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 바룸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돈 vs 권력(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바룸

 

 

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으로 지원할 당시만 해도 우리집 경제적 사정이 형편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 서평을 써야할 즈음 우리집 경제적 사정이 급속도로 어려워지면서 내 정신세계에도 타격이 가해졌던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당일에 후다닥 책 두 권쯤 후딱 읽고 서평을 썼을 텐데, 학창시절에도 나를 곤란하게 했던 역사와 접목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읽는 데 무려 한 달 쯤이나 걸리게 했으며 읽는 내내 까만 건 글자요, 흰 건 종이니라-를 떠올리게 했고 읽고 난 다음에도 도대체 이 책은 무슨 내용인가 곰씹어 생각해보려 해도 난감한 책이다. 이 책의 문제인지, 내 정신세계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내 문제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처음 책을 신청한 이유는 뭔가 돈과 권력의 관계를 파헤치면 정말 재밌겠다 싶었으나 이 책은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를 다룬 책이기에 내게는 머나먼 중국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나는 사실 - 우리는 대개 - 서양문화에 길들여져 중국이나 일본 사이에 있으면서도(지리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이 더 정신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 내가 생각해 보건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 그래서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을 쓴 이 책은 내게 매우 어려운 책이었다. 나는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약한데 중국 역사는 더더욱 모르기에 여기에서 말하는 것 중에 대부분이 무슨 말인가 하고 읽었다. 도저히 모르겠더라.

거기에다가 우리집 경제사정이 열악해지면서 그 고민에 싸여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멍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제 8장 뇌물은 어느 시대에나 통한다, 제 9장 전쟁도 사업이다, 제 12장 돈은 만 가지 결함을 덮어 준다는 제목의 장은 잘 읽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읽고 서평을 쓰고 싶지만 지금 밀린 책이 이 책 외에도 세 권이 더 있어서 그것은 어려울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미국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신문기자였고, 프리랜서 기고가였다.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송씨 왕조’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과 ‘야마시타 골드’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자 프랑스로 이주, 국적을 취득하여 현재 프랑스에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1937년생인 걸 보면 그는 지금 만 77세 정도 됐다. 이 책은 1995년 작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12장 돈은 만 가지 결함을 덮어 준다’이다.

뒷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상인들은 권력을 얻기 위해 재물을 추구하고, 관료들은 재물을 얻기 위해 권력을 추구했다.’

이 책은 중국 역사, 특히 야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 읽으면 참 재밌게 잘 읽을 것 같다.

중국 역사와 돈과 권력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이 책을 읽으면 흥미로울 것이다.

 

 

서평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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