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작가도 별로 없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정혜윤작가를 말한다. 그녀를 처음 안 것은 책이 아니라 인터뷰 기사에서였다. 배우 문소리가 궁금해서 검색했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인터뷰에서, 문소리보다 문소리를 인터뷰하고 있는 정혜윤이라는 사람이 더 궁금해졌다.

 그녀는 가감없이 담백하고 자신의 고유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알게 된 그녀의 책들을 한권 두권 읽어가면서 그녀가 더 좋아졌다. 텍스트를 넘어 전달되어지는 그녀의 삶에 대한 진솔한 에너지와 감성이, 읽고나면 내 삶을 더 사랑하고 싶게 만들어서, 그래서 그녀의 책들이 좋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녀를 만났다. 우연히 알라딘 이벤트를 발견하였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당첨되었다는 문자에 어찌나 설레이던지. 좋아하는 작가를 처음 만나러 가는 길의 설레임을 느끼며, 이래서 북콘서트를 가려고 하는 구나 싶었다. 이번 북콘서트는 그녀의 신작 <스페인 야간비행>에 관한 북콘서트였지만 그녀의 책 중 내가 처음 읽었던 <침대와 책>을 가져가고 싶었다. 이 책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며 출발을 함께해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주는 정혜윤 작가.

 

 

 

 

 

 

 

 

 

 

 

 

 

 

 

 

 그녀의 책으로부터 얻는 즐거움과 감동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악수를 청한 손에 진심을 가득 넣어 감사함을 전했다.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와 눈을 마주친다는 것. 책 속에서 만난 작가와 독자가 책 밖에서 다시 한 번 더 교류한다는 것.

 

 앞으로는 북콘서트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