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주최한 [섬, 짓하다] 김재희 작가와의 만남에 다녀왔습니다.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셜록 홈즈 221B 카페에서 열린 7명만을 초대한 은밀한 만남...ㅎㅎ

 

 

 

강남구청역이 집에서 멀지 않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221B' 카페에 간 기억이 없기에 서둘러 나갔어요.

미리 전화주시고 문자로 찾기 쉽게 알려주신 시공숲지기님의 덕분에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내려가는 계단에 딱 보이는 전경이 참 예뻤어요.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열리는 김재희 작가와의 만남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참 예뻐서 저절로 눈길이 가네요.

 

 

유리 벽면을 장식한 김재희 작가님의 신작 섬, 짓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카페라 구경도 할겸 둘러보니 한편에 위치해 있는 셜록 홈즈 책들... (캡처한 사진)

 

 

미니어처와 모자, 머그컵과 종이컵 등에 셜록 홈즈 그림이 담겨 있어 탐이나더라구요.

 

 

저녁을 먹지 못하고 온 독자들을 위해 시공사에서 준비해둔 샌드위치와 음료

샌드위치 두 조각이나 먹고 크로와상, 쿠키까지 먹었으니 배가 팡팡한 상태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었다니....

지금 생각하니 참 죄송스럽네요...;; 

 

 

남편분이 찍어 주셨다는 김재희 작가님의 모습이예요.

섬, 짓하다를 처음으로 읽었지만 경성 탐정 이상을 통해서 이미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분이세요.

7시 조금 넘어 작가님이 오시고 조금 일찍 시작했어요.

 

 

김재희 작가님과의 만남을 신청할 때 작가님에게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었는데

초대된 독자가 읽으면 작가님이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너무나 다양한 질문에  김재희 작가님의 상세하고 성실한 답변에 깜짝 놀랐어요.

저는 아니지만 오신 분들 중에 작가와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고 비슷한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평소에 하시던 독자와의 만남보다 좀 더 심도 깊은 대화를 풀어놓으셔서

작가의 세계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어 즐거웠어요.

 

 

소설가로 데뷔하기까지의 간단한 스토리와 함께 개간미스터리에서 편집자로 활동하신 이야기도 들렸어요.

드라마 작가로서의 길에서 아주 조금 발을 담갔다가 빼시고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고해요.

첫 번째 소설은 여러 군데에 넣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소파 손잡이에 계신 편집자 Y분과 인연이 생기고

다음에 함께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해요.

 

섬, 짓하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담고 있어요.

시대극을 쓰다가 현대물을 썼기에 조금 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책에 담은 내용을 사실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서

오랜 시간 조사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1년 넘게 소요하셨다고 해요.

직접 사건 현장에 따라갈 수는 없지만 범죄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도서관에서 엄청 많은 시간을 보내시고 공을 들여 탄생한 작품이 섬, 짓하다 예요.

학원폭력, 낙오자,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등등.. 책 속에 담아낸 이야기는 쉽게 건너뛸 수 없는 것들이라

더욱 사실감 있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하셨어요.

지금 우리 사회에 흐르고 있는 비주류 청춘들의 아픔과 폭력성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오는 것이 다

이런 작가님의 노력이 수반된 노력 덕분임을 알게 되었네요.

김재희 작가님은 계속해서 사회파 소설을 쓰고 싶고 쓸 계획이라고 하셨어요.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일에 흔들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프로파일러 김성호의 모습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고 작가님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다니 안심이다 싶었어요.

 

내년 초에 SBS를 통해서 경성 탐정 이상이 드라마로 방영된다 고해요.

역사란 분명 매력적인 장르지만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자료들을 먼저 찾고 수집하여 정리한 후에 작업에 임하신다고 하시는데 그 시간이 정말 길다고...

 

개인적으로 천재 시인 이상 역에 요즘 한창 미생을 통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백기(강하늘)씨가 끌리신다고...

저 역시도 이상 역에 누가 좋을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되는데 전 군에서 제대한 이제훈씨가 어떨까 싶어요.

 

9시까지 빌리기로 해서 급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기에 김재희 작가님은

편집자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글이 좋은 쓰는 사람들에게 팁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들도 방출해 주셨어요.

 

김재희 작가님은 죽기 일 년 전까지 계속해서 글을 쓰신 아가사 크리스티와 같은 추리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셨어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와 같은 분이 우리나라에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지 잠시

상상해 보게 되네요.

 

2시간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자리라

너무나 즐겁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김재희 작가님 다시 한 번 더 꼭 뵙고 싶어요.

인상에서 풍기는 느낌대로 모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시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서 반했어요.^^*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나오는데 시공사에서 준비한 에코백을 주셨어요. 집에 와서 풀어보니

집에 와서 풀어보니 상자 속 물건의 빨간색의 정체는  텀블러

색깔부터 강렬하니 아주 마음에 들어요. 지금 제 가방 속에 들어 있어요.

 

 

 

텀블러를 비롯해 다른 선물도 들어 있었는데  와우~ 완전 좋네요.

쓸모 있는 에코백에 노트, 친환경 연필과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카드가 두 개나...^^

이 두 카드는 사용하지 않고 제가 그냥 모아두는 곳에 넣어 두었어요.

 

유쾌하고 즐거운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좋은 선물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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