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國記 - 그림자의 바다 달의 그림자
흔하디흔한 판타지 소설책을 읽는 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책을 접하였다. 처음에는 “역시나~”하면서 읽었지만, 뒤로 갈수록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사회적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먼저 이 책을 일본-허해-십이국이라는 큰 틀을 놓고 주인공과 주인공의 갈등, 주인공과 주변인물간의 갈등의 시선으로 책을 보았다.
현실에서 부모의 말을 듣고, 부모의 뜻대로 살아가는 주인공 ‘요코’, 그녀의 인생은 ‘케이지’라는 한 남자의 등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에 의해 십이국으로 가게 된 그녀. 하지만 그녀는 한 사건에 의해 그와 떨어지게 되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던 주인공은 ‘해객’이라는 환영받지 못 하는 철저한 이방인이 된다. 이방인이라는 외로움에 ‘요마’라 불리는 괴물들에게 습격을 받는, 심리적 외로움과 생명의 위협이라는 상황, 그리고 머물 곳, 먹을 것 없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그 안에서 친절히 그녀를 챙겨주는 ‘닷키’, 또 여관에서 만난 그녀와 같은 ‘해객 할아버지’ 하지만 그녀는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속임에 당한다.
여기서 수의도(주인공의 검)에서 현실(일본)의 모습이 투영되고, 그 검집에 깃들어 있는 푸른 원숭이의 의해 주인공의 약화된 심리를 극단적으로 공격한다. 이 안에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 그리고 잘 살았다 생각하지만 없어진 그녀에 대해 평가하는 친구와 부모, 그를 통해 나타나는 본인의 처세에 대한 판단이 잘 그려진다.
더 이상 사람을 믿지 않고 불신하게 된 ‘요코’. 그리고 후반부에 갈수록 상반된 모습을 보여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되는 ‘요코’. 여기까지가 이번 편의 내용이다.
(주관적인 본인의 생각에 따른 내용정리임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작가는 ‘허해’라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매개체를 통해 주인공의 심리를 압박하고, 밤마다 찾아와 그 약해진 심리를 공격하는 푸른 원숭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판타지적 소재아래 현대인의 모습을 잘 그려주는 듯하다.
항상 타인에 맞춰 사는 주인공. 즉,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대한 모습과 비판.
또한,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가 정이니 사랑이니 하는 것이 아닌, 신분(학생, 자식, 부모, 선생 등)에 따른 우리의 정형화 된 모습 등을 꼬집어 준다.
솔직히 1권에서는 작품에 대한 이해와 몰입보다는 주인공 자신에 대한 갈등이 주를 이루어 디테일 하게 설명하다보니 조금은 진부하고 지루한 스토리인 듯하다. 하지만 후반부에 있는 사건의 전개, 그 전개가 주인공의 수많은 심경변화를 통해 일어났기에 후에 나올 책에서 나타날 사건의 전개, 주인공의 활약에 대하여 마지막에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듯하여 마지막에 갈수록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