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강연] 마포구청 대강당 - '망각과 자유' 저자 강연회
어머?? 어머머? 그냥 신청해봤는데 알라딘에서 주최하는 '망각과 자유'
저자 강연회에 당첨됐다! 꺄아아아 >____<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강신주 박사님(?)의 강연회!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인데
장자와의 사유를 통해 장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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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빨리 끝내고 설레는 맘으로 마포구청 대강당으로 향했어요~
강당 앞에서는 강신주 박사님의 책 '망각과 자유'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현금을 안가져가서 살.. 살 수가.. ㅠ.ㅜ
그냥 온라인으로 사려구요 ㅎㅎ 알라딘에 초대되서 샀으니
알라딘에서 사야지~ 아무튼 염색하느라 시간을 조금 지체했다고 웃으면서
지각(?)하신 강신주 박사님~ 강단에 서자마자 연예인 못지 않게 들리는
카메라 소리에 놀랐어요 ㅋㅋ 익숙하신지 다들 카메라를 들고 찍어도 개의치
않던 강신주 박사님~ 왠지 남자보다 여자 팬들이 더 많은거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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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연 들으며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알고보니 강신주 박사님은
장자와 관련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고 하시더라구요
2,000년 동안 아무도 제기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해요 ㅋㅋ
항상 장자는 노자와 묶어 생각하거나 노자의 아래쯤으로 생각해왔는데 실상
장자는 노자와 전혀 다른 철학사상을 갖고 있었던 거죠
사실 2시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장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강의 시간동안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새기도 하고
장자 외에 다른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요 장자에 대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책을 사서 보는게 좋을것 같아 별 상관은 없었어요 오히려 소통하고 이야기하는게
더 즐겁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강의 내내 너무 웃겨서 큰소리로 웃었다는...
제 기억력을 과신하고 메모를 안한게 후회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 바로 '도행지이성'인데요 '道行之而成'은
'도는 걸어야 이루어진다'라는 뜻입니다 즉 내가 산 삶까지만이 이뤄진 도라는
것이죠 즉 도가 미리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는 뜻인데요 보통은 도를 찾으면
도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자는 도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고 내가 걸어가야만 도가 생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가 2가지 정도 있네요 과연 과거 사람들
현재 사람들보다 더 무지하고 깊이가 없었을까? 결론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도
고전을 읽고 고전 음악을 듣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이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정보의 홍수 시대라 사람들이 넓지만 얇은 습자지
지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하나를 깊게 파고 들었기 때문에 깊이있는
관찰과 성찰이 가능했고 그래서 더 높은 곳까지 도달했다고 볼 수 있죠 ㅎㅎ
또 한가지는 우리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우리가 책 한 권을 읽었다고
과연 그 책을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닐겁니다 결국 우리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기억하겠죠 진짜 책을 읽었다면 읽고나서 자신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읽고나서 역시~ 그렇구나! 라고 느낀다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봤다는 소리겠죠? 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나 역시 그렇게 타성적으로 책을 읽고, 무언가를 해온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역시 강신주 박사님이다! 라는거? 그동안 책으로, 또
TV에서 강연으로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나서 강연을 들으니 훨씬 유쾌하고
통쾌했습니다 마지막 질문 답변 시간도 유익했구요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는데
사인을 못 받은 것이 아쉽... ㅠ.ㅜ 담에 강연회 있음 꼭 가서 사인 받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