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교수님과함께하는 궁궐의 우리나무- 두번째 강연인 경복궁에 다녀왔어요:)

살구꽃이나 홍매화는 졌지만 라일락과 철쭉, 복사꽃 등 이런저런 꽃들이 만발해 있어서 눈이 호강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경복궁으로 들어와서 금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나무들을 제일 먼저 만났어요.

4월 중순에 오면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말채나무, 서어나무, 왕버들과 수양버들, 쉬나무, 오리나무 등 이름이 생소한 나무들부터,

느티나무나 감나무처럼 흔히 봐왔던 나무들까지 궁궐엔 참 많은 나무들이 있었어요.

아직 나무만 봐서 어떤 나무인지 구분하는건 어렵지만 그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해 주셔서 참 재미있었어요.

왕버들에 몸을 숨겼던 세자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사실 저는 나무보다는 화려한 꽃에 눈이 더 갔어요:)

복사꽃은 예민해서 그늘에서 자라는지 햇빛에서 자라는지에 따라서도 꽃 색이 다르다는 이야기와

라일락꽃의 우리말 이름이 수수꽃다리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앞으로는 수수꽃다리라고 불러야겠어요!

교태전 뒤편에 있던 화계(花階)에는 철쭉, 옥매화가 가득 피어있었는데, 그 사이로 앵두나무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세종대왕이 앵두를 좋아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세자가 따오는 앵두를 좋아하셔서

세자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기억에 남네요.

 

 

 

교수님 뒤편으로 보이는 나무가 100년이 조금 넘은 느티나무인데, 경복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하네요.

아마 경복궁 후원이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더 오래된 나무들도 볼 수 있었을텐데 제가 다 안타까웠어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나무와 궁궐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신 박상진 교수님과

행사를 주최해주신 눌와, 알라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궁궐에 간다면 멋진 단청의 건물들보다 나무에 더 먼저 눈길이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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