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물고기 남자>이후 조재현씨의 연기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연극열전의 작품 <민들레 바람되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민들레 홀씨되어>라는 노래 구절이 머리 속을 맴돈다.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이 되었는데 4명의 주인공이 말로써 풀어가는 연극을 선보이기엔 큰 장소여서 몰입이 쉽지는 않았으나 잔잔하게 많은 메세지들을 던지고 있었다.  

한가지를 딱 꼬집어 말하기에는 쉽지가 않았고 보는 이의 경험과 맞물려 웃음과 눈물과 애잔함을 선사하는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인생, 나의 결혼생활, 친구들의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스치면서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상처받고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해도  

그 과정을 함께 걷지 않는다면 깨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의 길임을 민들레 바람은 스쳐가듯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따뜻한 시간을 마련해 준 알라딘에 감사하며 돌아가는 길..부부의 소중함을 듣고 왔으면서도..  

배우자에 대한 푸념은 왜 이리도 끝이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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