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저녁 고려대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님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강연은 노대표님이 세계 곳곳을 방문하시면서 직접 보고 겪으신 사례들을 풍부하게 들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 행복의 모습 등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책의 제목인 "이 땅 이시간 행복하다면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 이라는 말은  
난쏘공의 작가 조세희 선생님의 강연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해요.  
요즘에는 행복이란 말이 물질적인 풍요와 거의 등가로 쓰이다시피 하고 있는데  
과연 그러할까-라는 의문을 품는 데서 문제의식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 대표가 한 로또 판매점에서 직접 목격하셨다는  "로또만이 방법이다"라는 말이 보여주듯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인생의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돈"이 대우받고 있는 것은 명확한 일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남보다 더 많이 갖고, 남보다 더 앞서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무시무시한 입시경쟁,취업경쟁,승진경쟁 등이 바로 그것이죠. 

노 대표님은 '무한경쟁'이 정당한 규칙인 세계는 동물의 왕국뿐이라며
인간세계에서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제가 필요함을 역설하셨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점점 동물의 왕국 쪽에 가까워 지고 있는 것 같지요.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노회찬 대표와 그가 하고 있는 진보운동에서 강조하는 것은 언제나 "연대"의 정신입니다.
나만 잘 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행복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지요.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민행복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이 지수의 큰 기준 중의 하나가 '얼마나 나누는가' 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부분에 버는 것의 얼마만큼을 지불하는지가 그것인데요,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58%, 우리나라는 27%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비율이 0%인 국가가 있는데 바로 위에서 말했던 동물의 왕국입니다)

안정된 사회에서 개인의 생활도 그만큼 더 편안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의 조건을 함께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행복의 최소 조건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대부분이 동의하는 바, 교육/의료/주택이 바로 그것이라고 합니다.
이 가장 기본적인 세가지 조건은 그렇기 때문에 상품이 아닌 공공서비스로서 국가에서 보장해줘야 한다는 거지요
이 날 강연의 주제였던 "행복동맹을 맺어라" 를 되새겨 보면,
행복의 최소조건을 여럿이 함께 나눠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로 행복동맹의 길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회찬 대표도 말씀하셨듯이 시작이 아무리 어려워도
먼 미래를 보고 계속해서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좋은 말씀 들으면서, 생각의 폭을 또 한 뼘쯤 넓힐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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