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나생문'을 보고 왔습니다. : )

사실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연극이었어요...

유명한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작가님의 '라쇼몽'이 원작이지요.

사실 '나생문'은 정확히 '라쇼몽'이 원작이라기보다는...

'라쇼몽'과 '덤불 속'이라는 두개 작품을 이어서 만든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 요리조리 골목을 지나 '원더스페이스'에 도착!



나생문의 원작 영화를 만든 아키라 감독의 한말씀.

근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조금이라도 그러지 않고자 노력하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본성인것 같아요.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 자체가 가볍진 않답니다.

 

시놉시스를 업어올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놉시스를 전혀 모르고 보는 게 더 재미날 것 같아서요.

(참 여기서 말하는 시놉시스는 인터넷 공연정보에 올라와있는 시놉시스입니다!!)

음, 그런데 원작을 읽고 연극을 보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원작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특히, 라쇼몽도 좋지만, 이야기의 주체인 '덤불 속' 읽어보고 가는 건 추천해요 : )

 

그래도 간단하게 줄거리 소개를 해보자면...

나무꾼이 깊은 숲속에서 한 무사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사건에 연계된 산적, 무사의 부인 그리고 무사의 혼령을 불러 이야기를 듣죠.

그런데, 어이 없게도 셋의 이야기가 모두 다릅니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음, 돌아와서 원작을 다시 읽어보니, (원작 읽은지 꽤 지나서...)

원작에서는 3가지 이야기만 나옵니다. 하지만 연극에서는 한가지 이야기가 더 나와요.

뭐, 셋이든, 넷이든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 )


 

나오면서 배우들 사진 한장 찰칵. 이번 나생문에서는 '최필립'이란 배우가 주목을 받는 것 같더군요.

무척 잘생겼다고... +_+ 제가 본 공연도 분명 최필립님이 나온 것 같은데,

인터파크에서는 최필립 출연이라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다른 분이 나오신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사실 산적과 무사의 아내 역할이 조금 더 인상적이었어요 헤헤.

돌아와서 책과 팜플렛을 놓고 사진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원작 다시 읽어보니 색다른 맛이 새록새록~

 

원작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보길 권하고 싶고,

그렇지 않아도 인간이란 뭘까?! 이런 심오한 고민에 빠지신 분께도,

그냥 괜찮은 연극 한편이 보고 싶은 분께도 강추입니다!!!



사실 이 공연 '알라딘 문화 공연행사'로 다녀왔는데,

정말 백만년만에 당첨되어 아~주 즐겁게 보고 왔답니다 : ) 흐뭇 흐뭇.

앞으로도 열심히 응모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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