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다소 편식의 경향이 있는 관계로,  

김현진 작가님의 글을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된 처자입니다. ^^ 

<B급 연애 탈출기>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어 잠깐 살펴보았더니 워낙에 좋아하던 김어준 총수의 박수담긴(?) 추천사와 

낯익은 일러스트는 또 전지영님. ㅎㅎ 이쯤 되자 취향 맞는 친구가 추천하는 음식이라면 별 의심 없이 먹고 보는 -_- 것처럼  

일단 읽고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잠깐 살펴보니 글들이 재기발랄한 것이 마음에 쏙 들어왔답니다. ^^ 

 

글을 다 읽고 마침 알라딘에서 강연회가 있다길래 냉큼 신청. 

그 당시 저에게는 B급 연애에 허덕이며 눈물을 쏟는 지인들이 여럿 있었거든요. -_-; 

그들을 구제할 -_- 한마디 경구를 듣고자 손에 들었던 한권의 책이 이런 기회까지 만들어낼 줄이야. ㅎㅎ 

 

친구를 데리고 강연회를 갔습니다. 

사실 친구에게 확 자극이 될만한 <똘똘하고 주관있는 여성이 무엇인지 보여주세요.> 라는 마음이었어요.  

김현진 작가님은 생각보다 많이 수줍고 조심스러운, 그러면서도 격한 ㅎㅎ ( 이거 양립하기 쉽지 않은데, 그쵸. ^^ )

함께 강연회에 간 친구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결국에는 책까지 한권 사들고 가더군요. :) 

 

작가님 스스로의 인생은 88만원도 버겁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셨더랬지만, 

88만원도 버겁다고 말하는데도 참 반짝반짝하게 빛이 나는 모습이 제 눈에는 어찌나 보기좋고 바람직하던지요. ^^ 

김현진 작가님의 건강한 삐딱함으로 인해 많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작가분을 만나고 나면 역시 책이 더 의미있게 보이는 것 같아요. ㅎㅎ

깔끔한 강연회 자리와 더불어 음료수까지 더불어 준비해주신 세심한 알라딘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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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10-0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취향 맞는 친구가 추천하는 음식. 어쩐지 하나로 쭉 통하는 코드같은 것들 있잖아요 ^-^
친구분께서 책까지 사가셨다니. 이거 괜히 제가 뿌듯합니다.
수줍고, 조심스럽고, 격한. 아. 이거 정말 아이러니하게 맞는 표현인데요. ㅎㅎㅎ

참. 음료수는 알라딘에서 준비한 게 아니라, 출판사 레드박스 분들께서 준비해주신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