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를 처음 참석해보는 저는 나름 이러이러한 분위기에서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겠지? 하고 생각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음 소극장처럼 적은 인원이모여 재미있고 알찬 내용을 함께한다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발걸음으로 가볍게 마음은 서둘러 갔습니다. 그리고 핀란드라는 나라는 제게있어 낯설지만 알고싶고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나라로 느껴졌었거든요~ 아뭏튼 저는 강연회에 도착을 했고 딱 들어선 순간, 소박한 분위기는 저의 예상과 같았습니다.

자~~ 이제 작가님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시작은 조용하게...
작가님이 핀란드의 풍경을, 더 정확히 말하면 작가님이 본것들, 밟아본 곳들을 작가의 시점에서 산책하고 저는 작가님을 졸~졸~졸 따라다니며 그녀의 그림자를 놓치지않고 따라갔습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마음속에 싱그럽고 상쾌하고 따뜻한 무언가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와 마이크를 어색해하며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며 이야기의 말문을 열었습니다.
강연은 청중의 질의와 작가님의 응답으로 진행이되었는데 너무 아시웠던건 3명의 질의밖에 못받았죠~ 그러니까 짧은 시간이였다는게 정말 아시웠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새로운 관심사를 불러일으켜줘서 좋았습니다.

강연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은 그 자체가 인간이 마음대로 건드릴수없는 존재라는것!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벌레, 새, 인간 등등)와 함께 같이 나누는 것이다... 고로 디자인에 있어서도 한 사람이라도 생명체가 또는 인간이 다니는 곳이라면 굳이 '이렇게 하자'고 역설하지 않아도 당연시 밟는 곳곳에 생활 곳곳에 반영되어지는 것이 핀란드 사람들의 마인드가 담긴 핀란드 디자인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로 핀란드에서는 아이들에게도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며 휘둘르는 일이 없고 대량생산을 하는 공장이 없어서 명품이 존재하지 않고 아이들의 헤진 옷들도 아주 자연스런 풍경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천국이구낭...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말로는 이렇다 저렇다 해야한다 하면서 실천에 반영되지 않고있다.. 올바른 목소리를 각각의 환경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 가운데 실천으로 녹아 있어야함을 아주 중요하고 아주 심각한 문제로 강조하였습니다..

정말 와닿는 강연이였습니다. 음... 짧다는게 좀 아쉽지만요..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과거의 않좋았던 기억들을 아이들에게 상기시키기 보다는 개선되고 새로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것이 중요하고 시급한것 같습니다..

기대도 안했던 기회를 주셔서 알라딘에게 감사드리고요, 김애경 저자의 계속되는 활동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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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noa 2009-09-05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아도 너무 짧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