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선생님 <당신도, 그림처럼> 저자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강연회에 가기 전 내가 언제부터 그림에 관심 있었을까,  언제부터 그림 보는 걸 좋아했는지를 생각하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보았던 고흐의 <해바라기>가 떠올랐습니다.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활짝 펴 있을 해바라기가 아닌 꺽여 잘라진 꽃들이 화병에 놓여진 모습을 보면서 한 때 내 자신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음을 그림을 통해 내 자신을 보게되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내 자신처럼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주은 선생님의 <그림에, 마음을놓다>를 만나면서 그림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용서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다'라고 하면 뭔가 우아하고 고상하고 유식한 척 하는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림의 상징성을 이해하고 그 시대를 이해하고 작가를 이해하면 그림만큼 우리 일상과 큰 차이가 없는 공통점을 만들어 준 것이 이주은 선생님 책에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림에, 마음을 놓다>를 읽고 이주은 선생님의 필체와 그림으로 교감을 나눈 뒤 첫 저서였던 <빅토리아의 비밀>을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책에서는 주로 '여성'의 대한 주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시대에 억압받은 여성, 화려한 삶의 여성, 슬픈 운명의 여성들이  내가 겪었던 힘든 고난과 위기들과 오버랩 되면서 과거의 기억들을 되새기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번 책 <당신도, 그림처럼>을 읽고나면, 어떠한 그림을 마주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그림과 나의 경험을 이야기 하게되고 그 경험 속에 그림과 공통점을 찾아,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게 됩니다. 

 이주은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 푹신한 쇼파에 마주보고 앉아 거실 벽에 붙여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소개 사진을 통해 이주은 선생님의 실제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어제 직접 강연회를 통해 만나게 되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나긋하신 목소리는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었고, 위트있는 말솜씨로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그림을 아는 사람은 일명 교양있는 사람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은 교양과 함께 친구처럼 편한 재치있는 분이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항상 주위에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선물하곤 했습니다.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 삶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하면 모두들 고맙다고,, 책을 통해 맘이 한결 편안해 졌다고 했습니다. 

 어제 강연회도 책을 읽은 것 이상의 편안함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다음 책이 매우 기다려지고 색다른 강연회도 기대되어 집니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알라딘과 앨리스 출판사 관계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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