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책을 몇 번 샀습니다.   

 직접보고 바로 책을 손에 쥐는 것을 좋아하는 제게 인터넷 서점이란 아직은 조금 멀리 있었으니까요. 

어느 날 알라딘에 문화초대석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마침 보고싶던 뮤직컬이 올라와 있어 신청댓글을 달고나니 문득  

옆에 있던 [70분간의 연애_He&She]라는 연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목이 참 예쁘다 해서_ 좋은사람과 보고싶어 신청했는데 덜컥 되어버린겁니다.   

저 이렇게 럭키럭키해도 괜찮은걸까요?

70분간의 연애를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답니다.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시던지^^  

이렇게 아기자기(?) 재밌는 연극이라니~ ((인천 끝에서 대학로까지 진출한 의미가 있더군요))

15년간의 사랑을 숨기고 친구로 지낸 두 남녀가 친근했습니다.   

그리 긴 세월은 아니어도 한번쯤 그 사람을 잃을까 하며 친구로만 지냈던 그런사람  

있을거라는 공감아닌 공감해봅니다. 

 

주인공은 단 세 명 입니다. 그러나 무대가 얼마나 꽉 차는 느낌인지! 함께 해보시면 놀라실거예요~ 

게다가 무대가 반짝반짝 정말 예쁘고, 곰인형도 완전 귀엽답니다~ (공연 후에 무대에서 촬영도 가능하세요) 

조금(?) 야하긴 하지만~ (꺄아) 15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시구요~  ^-^;

입장하시면서 포스트잇에 메모하셔서 생각보다 어린 88년생 완소 석봉님께서 들고계신 함에 넣으면 

공연 후 즉석에서 추첨을 통해 선물도 주신답니다~ (저는 못받았어요;;) 

알라딘~ ^^  이렇게 즐거운 연극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려니 너무 크다네요;; 저는 공연 후 여주인공 지수님& 석봉님과 함께 사진도 찍었답니다!! ^^v)

 

지수와 준석은 운이 참 좋았습니다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15년간 서로가 좋아했고, 사고를 친데다가(!)  때마침 석봉이가 카페정리를 했으니까요! 

이런 완벽한(?) 배경이 He&She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서로 "네 탓이야!!" 하며 공방전을 펼치며 시시콜콜 옛날 애인들 얘기 들추며 싸우는 그들이 말이지요

 

즐겁고 유쾌한 연극이 필요한 날이라면, 

오랫동안 말못하고 끙끙앓는 짝사랑을 하시는 분이라면,  

70분간의 연애가 필요하실거예요  

부디 

당신도 지수와 준석처럼 꽁꽁숨기지 말고 조금만 용기내어 솔직해질 수 있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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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슴을 채운 음악 그리고 잔잔한 대화들...^^
    from 라즈베리 내음이 있는 서재 2009-08-31 10:25 
     8월 27일 목요일 밤,    관심있었던 전성태 작가와   느긋한 노장이라고 불리움직한    현기영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아주 먹먹하게 가슴을   채우는 음악과 음악 사이로.   그 어느 때보다도 편하게 음악을   듣고, 진행측이 준비해주신 쿠크다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