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 공원 관리소에서 2시까지의 만남 

망우리 공동묘지가 아니라 공원 묘지...... 

이유를 알것 같았다   말로만 듣던 '공동 묘지'가 아닌 정말 '공원 묘지'였다.  뭔 차이가 있냐고? 

나한테는 차이가 많았다.  말로만 듣던.. 왠지 낙후 되고 으스스할것 같은...  

그러나 이곳은 산 이와 죽은 이가 같이  산책 하는, 말 그대로의 아름다운 공원 이었던것이다.  

공원 관리 사무소에서  이 행사에 참가한 분들과 작가 김영식님외 출판사 골든에이지의 박종평 사장님과 함께 진행된 묘지 답사 중...난  한강을 바라보고 푸른 산 밑에  누워 계신 그와 나 사이를 내가 걷고 있음을 정말 느꼈다

너무나 나와 멀게만 느껴졌던 만해 한용운님이 부인 유씨와 나란히 누워 있음을 보고 가까이 내 옆에 있는 한 아저씨로 그는 다가 왔다. 훌륭하기도 했지만 한용운 그는 평범한 한 서민 남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살아 생전 소를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 했던 화가 이중섭 그는 죽어서도 묘지 옆에 소나무와 함께 하고 있었다  

소파 방정환,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가수 차중락 등 

그들은 우리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다  

나랑은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이들, 당신들은 위인 나는 평민  

그들이 바로 내옆에서 당신들 좀 기억해 달라고 손짓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저쪽으로 가신 노 전 대통령이 '삶과 죽음은 하나다'라고 하셨던가? 

하루는 박인환님과 하루는 한용운님과....두고두고  대화를 나누어 봐야 겠다 

지친  일상을  보고하고 기를 받아 가야 겠다 

가끔은 술도 한잔 기울여 볼까? 

그럼 그러시겠지. 

 "넌 누구니?" 라고 

그럼 그래야지 

"알아 맞혀 보세요. 알아 맞히면 담배도 드릴게요."라고

문인들은 담배를 많이 피던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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