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나 독립영화라는거 아직은 낯이설기만 합니다.. 팜플릿을 보며  왠지 유혈이 낭자하고 굵고 높은 목소리가 들려올것 같았는데 의외로  수채화를 보듯  따듯하고 평온하게 흘러갔습니다. 

  미군기지 확장이전에 양국 전격합의, 갑자기 끊어진 길,어이없는 철조망까지.. 보는 내내  느껴지는 이 모든 부당함을  방효태 할아버지는 그저 몇마디  투박한 욕으로 삭여내며  지킴이에게 말합니다 

정의...그 길로 가야한다고....화자의 뜻이 눈에 불편한 장면없이  낮고 강하게 전달되기는 쉽지않은데 이 작품의 메세지는 저같은 초보에게도  깊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더구나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꽤나 까다롭고 무거운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추리의 풍경과  마을운동회같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이정표처럼 가로등처럼 

잘 배열하여  다큐영화 아닌 다큐영화를 만드셨던것 같습니다...아직  내제된 대추리의 문제점들을  모두 같이 한 번 더  생각하고  내가 서 있는 길 위를 다시 한번 더 돌아 보게 되는 감동 있는작품이었습니다. 

대추리 어르신들이  이젠 송화리에서라도 계속  길위에서 소주를 주고받으며 그렇게 저녁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를 저에게 소개해 주신 지인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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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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