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가장 많이 와닿는 제목이었다.

'위기의 경제' 정말 지금이 위기인가보다. 그만큼 많이 어렵구나하는 것을 많이 실감하는 요즘, 

약간은 촉촉한 빗물로 그림처럼 젖어든 저녁 유종일 교수님의 강연을 듣게되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경제에 대한 지식도 없는 문외한인 내가 과연 경제관련 강의를 잘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을까 약간의 고민도 있었지만 모르면 어떠랴~ 이시간을 통해 하나라도 얻고 알게되는것이 있다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수님께서는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기심과 공포심을 말씀하셨다. 원론적이고 이론적이고. 어려운 용어와 설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강연이 아닌 인간본연의 내면과 성찰을 중심으로 오늘날 맞이하게된 글로벌 경제위기..나아가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의 위기까지. 

정부는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취재로 수많은 정책과 법안을 만들고 난리를 치지만 그러한 것은 모두 한쪽은 찬성하는 반면. 또 한쪽에서는 반대를 하고. 시위를 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결국에는 사람들을 이분화시키는 것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하셨다. 경제니 정치니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정부하면 늘 사람들이 원치않는 정책으로 불만을 사는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기에 교수님의 말씀이 더 많이 공감되었다.  

그 어떤 정책도 법안도 근본적일 수는 없다는 것. 긴밀한 유대와 연대로 구성된 정책과 정치로 노력을 해야 사람들 사이의 공포심과 이기심을 물리치고 마음과 마음으로. 사람대 사람으로 사회조직이 돌아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한 국가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완전고용이 가능하다. 해도 좋다. 그렇지않은 상태에서 일자리 나누기 정책을 써봤자 인간의 이기심과 불만만 고조시킬뿐 어떠한 성과도 이뤄낼 수 없다. 나역시도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심각한 취업노동문제를 매일 직면하며 살아가고 있다. 여지없이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인력감축이다. 구조조정이다 폭풍이 몰아쳤고 다행히 나는 운좋게 일단 그 폭풍을 지나왔지만 그 당시 자리를 떠나야하는 동료를 보면서 매우 안타깝고 속상했지만 내가 그 명단에 없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내 월급을 조금 줄여도 되니까 같이 계속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다른 동료의 의견에도 나는 마음 속으로는 전혀 공감하지 않았다. 나는 동료가 떠나는 것보다 내 월급이 깎이는 것이 더 싫었던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교수님이 강연내내 강조하시던 인간의 이기심과 공포심..나도 그런한 이기심과 공포심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중의 하나였고. 오늘 그러한 내모습을 거울로 비춰보는 것만 같았다.  

내 월급이 깎이더라도 동료의 떠남이 더 싫은 사회. 실업자가 없이 완전고용의 상황에서도 나태해지거나 게으름없이 언제나 성실과 근면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그리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 함께 하는 마음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같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내가 되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