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후기가 제일 늦었을지도 모르겠군요ㅠㅠ 

그래도 늦게나마 올립니다..ㅎㅎ 

  

저는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작곡을 공부하고 있고, 나중에 지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금난새 선생님은.. 딱 제꿈의 모델이십니다..! 

작곡과를 졸업하셨고, 지금은 훌륭한 지휘자이시자, 

수많은 사람들의 '클래식 길잡이'이신 금난새선생님.. 

저는 정말로 그 분을 존경하고, 또 그 분처럼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는 금난새 선생님을 만나던 날, 

무척이나 들뜬 마음으로 홍대 입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길을 잃고만겁니다..ㅠㅠ 

분명 엄마와 함께 지도를 잘 익혀두었는데도 영 이리카페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홍대 앞 거리를 한참을 헤매다가 이리카페에 도착했는데.. 

30분이나 늦어버린겁니다..ㅠㅠ 

어찌나 창피하고, 아쉽고, 또 선생님께 죄송하던지요..ㅠㅠ 

제가 갔을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한 분과 첼리시트 한 분의 연주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목도 작곡가도 모르겠더군요ㅠㅠ  

하지만 정말 멋진 곡이었습니다. 

연주자 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해주셨고, 

금난새 선생님께서는 그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늦는바람에.. 아쉽게도 그 곡에 대한건 쓸거리가 별로 없네요..ㅠㅠ 

 

그 시간이 끝나고 나서는 본격적인 금난새 선새님과의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저희에게 많은 것을 말해주시려 애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가 몇번이나 삼천포로 빠지더라구요~ㅎㅎ 

정말 감사했고, 감동했습니다. 

작은 자리임에도 그렇게 열성적으로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모습에요.

옷 안감이 다 헤어질떄까지 연주를 하신다는 금난새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에게 저정도의 열정이 있는지, 그 만큼의 노력은 하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가 했던 질문도 해주셔서 무척 기분이 좋았어요~ 

지휘자로서 필요한 자질?이랄까요. 아무튼 그 질문요ㅋㅋ

진행자분께서 '여기에 음악을 전공하시는 분이 계신데요'를 듣자마자 뜨끔했답니다ㅋㅋ 

물론 뭐 저 말고 다른 분이 더 계실지도 모르지만.. 

저라고 생각할래요ㅋㅋ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과

지휘자라는 직업 정신으로 연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것이, 즐기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그리고 그런 사랑과 즐김에 책음일 지는 모습은 또 얼마나 멋진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곡이 무슨 곡이냐는 질문에, 

재즈 연주자의 이름을 알려주시며, 

클래식 음악을 답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약간 멋쩍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금난새 선생님이라고해서 클래식만 들으란 법이 어디 있나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작곡과를 지망하는 학생으로써 

'음악은 듣기 좋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ㅋㅋ 

제 생각이 그리 잘못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몇년 전, 금난새 선생님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푸치니의 '토스카'라는 오페라였는데, 그 때 선생님의 재치와 말솜씨에 정말 감탔헸었습니다. 

사실 토스카는 조금 지루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오페라에요..ㅎㅎ 

하지만 저는 그때, 그 오페라가 지루하다고 느낀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아마 저와 함께 그 공연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겠죠. 

금난새 선생님의 음악회였으니까요..! 

 

'클래식'하면 '지루'하고, '대중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금난새 선생님 말씀처럼,

클래식은 야구와 비슷해서

그 룰을 잘 알지 못하면, 지루할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게되면, 그 매력에 푹 빠져버리죠. 

제가 금난새 선생님을 존경하는 까닭 중에 하나는, 

그 분께서는 대중음악이 아니라고 믿어지는 클래식음악을 

'대중화'시키는데 앞장서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식도 얼마든지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분이시나까요. 

 

그런 분을 직접 만나뵙게 되어서, 

그리고 그런 분과 음악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저에게는 정말 무척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싸인받을때 금난새 선생님의 책을 몽땅 다 들고갔었는데..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한권에만 받아왔습니다ㅠㅠ 왠지 후회되네요.. 

작곡하는 학생이라고.. 조언을 한마디 듣고싶기도 했었는데... 

용기를 내지 못하고 싸인만 받은 채 돌아선것도 정말 아쉽습니다ㅠㅠ  

 

어쨌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금난새 선생님, 좋으신 말씀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알라딘!!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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