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하고 빈둥 빈둥 거리며 지내온 저에게 

이어령 선생님 낭독회 참여라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신문에서만, 티비에서만 보던 이어령 선생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릴 정도로 설레었죠^^ 

친구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왕십리역으로 향했답니다.

우리는 이어령 선생님이 매우 엄격하고 딱딱하리라 예상하면서 지루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도 했답니다. 

저희가 도착하니까 책 구절을 낭독하고 계시더군요. 

저희는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는데, 드디어 이어령선생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알고보니 제 바로 옆쪽의 앞줄에 앉아계셨어요...^^;; 얼마나 당황했던지... 

그리고 이어령 선생님의 강연을 경청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바로 '창조하는 삶'입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 앞서나가기 위해서, 아니 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다 하는 선택이 아닌, 창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대로 된 선택 조차 하지 못하는 저에게 창조란 어렵게 생각되기만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창조의 밑바탕은 창의적인 생각에 달려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가 왜 날지, 왜 울지,... 와 같은 허무맹랑한 질문 하나하나에도 창의적인 발상이 담겨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  '창조' 라는 이름의 위압감에 눌려서 난 나도 모르게 위축된 삶을 살아온 건 아닌가, 

소심하고 소극적인 삶을 살아온 건 아닌가........늘 남들이 가는 길만을 걸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령선생님 역시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가져가며 창의적인 생각을 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어령 선생님과 같은 위인이 되려면 무엇보다 그런 창조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답니다. 

지금까지 대학에 가기 위해 남들이 하는대로 공부만 미친듯이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제 삶을 위해, 보다 창조적인 삶을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 제 자신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보너스로 이어령 선생님의 사인까지 얻을 수 있었구요^^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알라딘에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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