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이 있는 행복한 만남
북콘서트가 열린 상상마당 라이브 공연장
북콘서트 초대 연락을 받은건 바로 전날이었다.
처음 가보는 북콘서트라 기대와 떨림,
작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 얘기를 직접 듣는다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가수 테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리라는 설렘이었다.
말로만 듣던 북콘서트라 나에겐 신비로운 세계로의 첫 초대를 받은 느낌이었다.
가수 오지은과 작가 탁석산
책과 음악이 함께 해서 자칫 지루하거나 딱딱하게 느껴지는 작품의 세계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참여자 중 색다른 주장을 펼친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돌발상황에서도 의연하고 재치있게 얘기를 풀어나간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작가 탁석산님에게는 박수의 격려가 쏟아지기도 했다
덕분에 좀 긴장김이 드는 짜릿함도 있었다고 할까.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무엇보다 자기 정체성을 찾는 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의 실용주의 철학은 이런 우리들에게 빛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진단하는 한국인은 충분히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갈거라는 희망을 가져보게 한다.
오지은(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를 불러주고 있다)
작가 배유안
아이들을 바라보는 배유안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엿다.
사실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은 오직 공부를 해야하고 공부로 평가 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빛나는 젊음과 희망을 가지고 있음에도 평가절하 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누군가 지금 아이들의 고교시절이 블랙박스와 같다고도 했다.
지금 그대로 빛나야 할 시간들이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건너뛰고 싶어하는 징검다리로만 생각되어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작가의 시선이 더욱 따뜻하고 고마운 것이리라.
특히 입시에 휘둘리는 청소년들의 보듬고 그 마음의 아픔까지 읽어 주는 그녀의 작품세계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
누군가 나를 들여다보고 얘기해 준다는 것만큼 소중하고 큰 위안은 없으니까.
물론 이 한권의 책에 모든 얘기가 다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갈 그녀의 작품세계는 더 많은 가능성과 기대감을 줄 것이다.
가수 테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준 테이
'기적같은 이야기'와 '새벽3시'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해 준 김신일의 'Sunshine'
책과 음악과 사람의 만남
이보다 더 행복한 만남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향이 다르고 사상이 달라도 인간의 지성을 깨우고 감성을 울리는 그런 만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시대가 처해있는 우울한 현실을 생각할 대 이런 자리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