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지음, 박세형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깜찍하고 유쾌한 소설이라니!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구매하기로 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 연습 - 세상에 생명을 주는 영적 훈련
카일 데이비드 베넷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생활습관과 관행에 이기적이고 기형적인 경향이 있음을 인정하고, 우리가 어떻게 이웃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의 인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이웃 사랑에 대한 논의는 시작된다. 작가는 이렇듯 사랑의 수평적 차원인 이웃에 대한 사랑이 크리스천들에 의해 너무 쉽게 간과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각 챕터 말미에 제시해주고 있다.

 

과잉과 결핍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찾고 유지하는 것이 이 책 사랑 연습의 핵심 주제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가 팽만한 현대 사회에서 이타적으로, 크리스천으로서 희생적인 삶을 살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웃을 섬기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수돗물, 산책할 자유, 따뜻한 담요 등은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희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랑과 희생을 통해 이웃에게 주는 작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기본 일상 활동에 간단한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이웃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공동선이다. 사랑은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예수님이 자기 제자들에게 명하시는 사랑은 그렇다. 이런 사랑은 흔하지 않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죽을 것이다. 그들은 친절하고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기 때문에, 심지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꺼이 죽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할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행동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그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으라고 부르시지 않는다. 예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부르신다. 누군가를 위해 죽는 것 역시 어렵거나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사는 것, 그건 뭔가 다른 것이다. 그런 사랑은 드물고 흔하지 않다.” (271-2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임재희 작가의 첫 단편소설집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는 이민이라는 단어를 상실로 풀이한다. 외국으로 이민을 간다는 건 자신의 국적과 모국어를 잃어버리거나 포기하는 과정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실은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지만 그 형태나 윤곽이 명확하진 않다. 무엇을 잃었는지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그 질문 자체가 모호하게 인식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민자들은 그런 불완전함과 불확실성 속에서 불행을 느낀다.

 

익숙했던 삶의 틀이 무너지고 새 것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은 누구에게든 고통스럽다. 결국 새로운 것들이 편해지면서 오히려 조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반갑지 않은 순간을 맞이하게 되기도 한다. 어느 등장인물의 말처럼, 어느 나라에서 살든지 뭔지 뭐를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민자들이 상실과 애도의 감정을 더 자주, 그리고 강렬하게 느낀다는 말은 그래서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엔 내가 왜 외국에서 이런 고생을 하며 살고 있나 회의감에 시달릴 때도 많았지만, 나이가 든 요즘엔 어느 나라에서 살든지 인생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에,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 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작가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초라해 보이지만 그래도 잘 보면 매력있는 사람들, 경계선에 서 있는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결코 무색무취하지 않다는 것을 이 소설집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믿음의 글들 227
정성욱 지음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담임 목사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정성욱 교수님의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을 읽고 싶었으나 선물로 받아서 이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분의 저서는 모두 읽을 계획이다. 조직신학에서 다루는 10가지 큰 주제들에 대하여 간략하지만 소상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입문서로 쓰이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물론 더 깊은 논의를 위해서는 다른 책들을 펼쳐봐야 할 것이다. 평신도들에게 조직신학의 필요성과 교리 공부에 대한 지적인 갈증을 불러 일으켜주는 아주 소중한 책이다.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과학과 신앙에 얽힌 해묵은 편견 걷어 내기
우종학 지음 / IVP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문학자 교수이자 크리스천 작가인 우종학 박사가 쓴 기독교 세계관에 관한 책이다. 정확하게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크리스천들에게 유신 진화론을 소개하는 글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몇 세기 동안 무신론 과학자들은 기독교를 향해서 무분별한 공격과 비난을 퍼부어 왔다. 이 책은 그 도전에 대한 응답이요, 한 개인의 신앙고백이며 지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안일한 태도와 무책임으로 일관했던 크리스천 과학계에 경종을 울리는 보고서이기도 하다.


입문서라 기대했던 것보단 내용이 쉽고 깊이가 얕은 책이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후속작도 목차를 확인해보니 기본적인 내용과 골격은 비슷해 보인다. 평소에 관심이 가던 저자의 책이라서 시험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루 만에 읽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믿음을 잃어버린 한 청년 기자가 어렸을 적 주일학교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대학교수가 된 은사를 만나서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하나의 전제를 세우고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과학은 중립적인 학문이어서 신과 자연, 그리고 성경에 대한 형이상학적 해석을 유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많은 현대인들이 과학과 신앙의 대립구도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영향, 한국 교회에 만연한 반지성주의와 무관심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과학은 신의 존재여부에 대해 침묵한다. 아니 침묵해야만 한다. 같은 태양을 보더라도 한 사람은 초월적인 신이 존재한다고 상상할 수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은 그 반대를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과학자는 후자에 해당된다. 과학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인 한계는 과학을 쉽게 무신론 편에 들게 하였지만, 저자는 과학자들 중 상당수가 불가지론자이거나 크리스천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아인슈타인도, 얼마전에 작고하신 스티븐 호킹 박사도 신에 대한 질문을 끝내 놓질 못했다그리고 중세시대부터 과학발전을 주도해나갔던 세력이 기독교라는 역사적 사실도 간과하지 않는다.


자연과 성경은 각각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는 목적으로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다. 하지만 자연을 해석하는 것은 과학이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은 신학이다. 두 학문은 전혀 다른 방법론으로 별도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도 상이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과학은 자연현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초첨을 맞추는 반면, 신학은 자연현상이 ""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예를 들어 진화과정은 과학이 설명해줄 수 있어도, 진화의 초기와 원인에 대한 담론은 신학이 감당해야 마땅하다. 이 두 가지만 분리해도 어느정도 지적 혼란은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단 한번도 신앙과 과학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받은 적이 없다. 두 학문은 양립할 수 있으며 여러 학문의 도움을 받아 더 폭넓은 신에 대한 이해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크리스천은 과학연구의 업적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요지이며 유신 진화론을 옹호하는 기본적인 자세다.


저자는 진화, 진화이론과 진화주의가 각각 다르다고 설명한다. 진화는 자연현상을 말하고, 진화이론은 그것을 정리한 과학적 이론이며, 진화주의는 세계관의 성격을 띤 정신적 흐름을 의미한다. 그리고 "틈새의 하나님"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는 주로 창조과학 지지자들이 본인들 주장의 빈틈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표현이다. 하나님을 기적이라는 영역에 제한해버려서 자연현상을 인과관계로 설명할 수 없을 때에만 하나님이 존재하신다고 단정짓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래서 연구에 의해 인과관계가 드러나게 되면 하나님의 역할이 축소되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창조과학론자들과 리처드 도킨스 같은 무신론 진화주의자들이 곧잘 빠지게 되는 함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기적으로도 일하시고 창세 전에 미리 정해 놓으신 자연원리와 물리법칙을 통해서도 일하신다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믿음의 대상이지 결코 연구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는 인간의 유한한 인식적 틀 안에 가둘 수 없고, 도리어 이해할 수 없는 분이기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믿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늘 논란의 중심을 차지하는 창세기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창세기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방법, 구조, 연대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셨지만, 넷째 날에 빛의 근원인 해와 달을 만드셨다. 이 구절은 과학적 원리에 명백하게 어긋난다. 하지만 저자는 창세기가 창조물들이 "" 만들어졌으며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기능적인 것에 대해서만 서술하고 있다고 말한다. 창세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으며, 그 당시의 우주관과 풍습, 언어와 번역의 한계 또한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과학자로서 과학의 한계 또한 분명하게 지적한다. 빅뱅이론과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는 발견했지만, 과학은 여전히 우주, 생명과 의식의 기원을 설명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오랫동안 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아담의 원죄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나 창세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견해에 대한 설명은 복잡하므로 그냥 넘어간다.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론의 현주소, 그리고 그에 대한 기독교 내에서의 우려와 적절한 반응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도 담겨있다. 크리스천들 중에 진화-창조 논란에 조금이라도 호기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을 만한 책이다. 챕터들마다 있는 요약정리, 토론문제와 추천도서 목록은 이 책을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 교회모임이나 스터디 그룹에서 같이 읽어도 좋겠다.


세계관은 철학적 신념이나 가치관이라 부를수 있고, 신학적 지식을 실천척 학문으로 정리한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가끔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했다가 상대주의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길 때도 있지만, 분명히 하나님에 대한 그리고 자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동시대에 공존하고 있으며, 믿음체계와 사상이 다른 타인과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역시 타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적 견해들에 대해 부지런히 공부해야 함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굳게 믿는 것이 나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안다면, 독서를 통하여 신앙과 교리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를 해보는 시간도 가져봄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