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살에 글쓰기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뭘 가르쳐야 할지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았다. 첫번째 사명은
‘궁금해하기‘였다. 나를 찾아온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이 교사의 자격을 겨우 부여했다.
10대 초반의 아이들에게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따뜻한 격려를 해주었다. 이 시절에 내가 보낸 사랑과 용기가 20대 이후 한 사람이 혹독한 작가생활을 견디는 밑천의 일부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어떤 밑천이 될 것은 분명했다. 탄력 있는 마음을 구성하는 밑천 같은 것. 상처받지 않는 마음 말고 상처받더라도 곧 회복하는 마음. 고무줄처럼 탱탱한 그 마음을 구성하는 밑천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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