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 월드원더북스 1
호시노 미치오 글.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작가의 고집스러움 덕분에 편히 앉아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곰을 만났다. 

자연스러움... 

두려움이었을테지만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있기에 곰을 떠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자신의 목숨도 곰에게 내어 놓으면서... 

 

그냥 아무말 없이 책장을 넘기기에도 아름답지만 

글을 함께 읽자니 콧잔등까지 시큰거린다. 

해가 지는 넓은 들판에 따뜻한 불빛이 빛나는 텐트를 끝으로 한마디 

'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집입니다.
현대식 양옥과 제주식 초가집이 어우러져 있고 잔디가 푸른 넓은 마당하며
앞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까지 참 좋습니다.
그런데도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더 좋은 집이 있는가 봅니다.
다른 집에 갔다 와서는 그 집에서 살고 싶다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저는 그 집이 참으로 좋던데 말입니다.

집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건, 가족구조입니다.
4대가 함께 삽니다.
핵가족 시대인 현실에 비추어 보자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제가 제일 신기한 건 고부간의 풍경이 너무(진짜 너무너무) 좋다는 사실이지요.
순전히 제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만희네 집>은 따로 살다가 할머니네로 들어가 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집도 참 좋습니다.
마당도 너르고, 너른 마당엔 화단도 있고,
광도 있고, 장독대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옥상에 텃밭까지 있습니다.
살고 싶은 집이지요.
'만희' 같은 아이들에겐 말입니다.

저도 저런 집에 살고 싶습니다.
다만, 엄마나 아닌 ‘만희’가 되어 말입니다. ^^
예쁜 화단도, 소박하고 깔끔한 텃밭도, 독마다 장이 가득 담긴 장독대도
거저 정돈되어 있는 게 아니거든요.

엄마의 손길이, 할머니의 손길이 닿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그 수고로움이 있기에
만희가 맘껏 놀고 엄마 냄새 나는 이불을 덮고 달리기 자세로
곤한 잠을 잘 수 있는 게지요.

아이들의 그림책을 아이의 자세로 보지 않고
엄마의 자세로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만희네 집>은 ‘만희’가 되어 참 살고 싶은 집입니다.
만희 친구로 놀러 가고 싶은 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2008 원서개정판
캐런 킹스턴 지음, 최지현 옮김 / 도솔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라는데 서양 사람이 지었다기에 조금 새로웠다.

<시크릿>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느꼈다면, 이 책에서는 짜릿한 에너지를 느꼈다.

읽는 내내 웃음이 자꾸 났다.
맞아, 맞아 공감하면서 말이다.
집 안의 잡동사니 뿐 아니라, 내 안의 잡동사니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비단 집 안의 잡동사니에 대해만 말하지 않는다. 
우리 몸 속 잡동사니를 비롯해 끝자락에 가서는 ‘사실 이 책의 모든 주제는 영혼의 잡동사니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마지막 장에서 말한 ‘영혼의 잡동사니’란 말이 뜨끔하게 와 닿았다.
내 영혼의 잡동사니로 내가 때때로 무기력하고, 외롭고, 슬퍼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  

책을 읽고 집을 둘러보는데 한숨이 났다.
너무너무 어지러운지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도대체 모르겠어서 말이다.
그래서 이사 가기 전까지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너무 광범위한 잡동사니들이 불러오는 불쾌한 에너지에 치어죽기 전에 ……

이제 흙으로 돌아가신 법정스님은 <무소유>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내가 지금 버리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의미 있는 물건들도 결국엔 ‘집착’이겠다.
그리고 또 이런 말씀을 덧붙이셨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물건에 얽매여 있는 내 마음 때문인 것이다.
이제 차근차근 정리를 할 차례다.
외부의 잡동사니를 치우면 내부의 잡동사니도 사라진다 했으니 외부의 잡동사니부터 정리해야겠다.

그리하여 잡동사니가 치워진 빈자리에
잃어버린 ‘내 영혼의 원소’들을 다시 불러들이리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좋겠다

평생 내집 걱정 없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대본 + MP3 CD 1장)
스크린영어사 편집부 엮음, 이봉희 옮김 / 스크린영어사 / 2002년 5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1년 01월 27일에 저장

[수입] 헨델 :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집- 특가 한정판
Harmonia Mundi / 2006년 5월
16,700원 → 14,0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2011년 01월 21일에 저장
품절
[수입] 바흐 위드 플럭! - 바흐 : 6개의 트리오 소나타 BWV 525-530
Essay / 2006년 9월
17,900원 → 15,600원(13%할인) / 마일리지 160원(1% 적립)
2010년 08월 27일에 저장
품절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