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ony 2007-10-24  

옷들이 영우한테는 너무 크지? 그래도 수민이에겐 이제 작은 것들이야. 여름 옷도 올해 아주 꼭 맞게 입힌 것들이라서 내년에는 아무래도 안 맞을 것 같고 외투는 봄부터 작은 느낌이었어. 그냥 무조건 다 보냈다. 그 중에 몇 가지는 작은언니가 남겨주고 간 거야. 빨간 가디건이랑 가운데 끈 리본 달린 파란 민소매 윗도리 등 척 보니 알겠지?

태민이는 민우 파란 줄무늬 외투면 겨울 잘 날 것 같아. 작년에 입던 톡톡한 겨울 잠바가 하나 있는데 좀 작아도 대충 같이 입히려고..

그 앞치마는 수민아빠가 너무 맘 힘든 일(돈 마련할 궁리였지^^)이 있어서 방황할 때 홍대 앞을 지나다가 수민이 준다고 직접 구입한 역사가 있는 것이란다. 돌 막 지났을 때 쯤인 것 같다. 그 뒤로 직접 구입한 선물은 거의 없었지.. 

이제 슬슬 겨울느낌이 나는데 먼 산들엔 아직 단풍도 안 들었다. 내 맘이 겨울인가? 왠지 올해는 남자도 아닌데 가을타는 것 같다. 으실으실 추워라. 우리 식구 다 감기 걸려서 보름 정도 콧물로 고생했는데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길.^^

 
 
미설 2007-10-2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역사가 있는건 둬도 되는데;;; 영우가 잘 쓰다가 버리지 않고 둘께. 큰 것 같아도 지금도 입힐게 있더라. 예전에 보낸 옷도 있고 친구에게 받은 옷도 있고 이웃이 준 옷도 있어서 영우는 옷이 너무 많아. 태어나고 딱 세가지 옷을 사줬다우. 이것도 복이다 싶어. 나도 수시로 가을을 타고 있어. 다들 감기 빨리 낫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