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 그때그때 나를 일으켜 세운 문장들 39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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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이 책의 제목을 여러번 혼자 되씹어 보았다. 그래, 사는 데 정답이 어디있나....

 

최근에 유난히 그랬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나의 예상과 기대에 어긋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사건들 사이에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몸이 지쳤다. 어차피 정답이란 없는 것을, 그때 그때 다만 나 스스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작은 힘이 필요할 뿐임을 나는 요즘 절실히 느꼈다.

 

실은 이 책은 한 달 정도 전에 인연을 맺은 책으로, 항상 작업실 책상 한 쪽에 올려만 두고 쉬이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던 책이었다.

일단 인생의 황혼기를 만끽하고 있는 저자와의 공감대 형성이 잘 안 되어서, 나는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걸음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읽는 데에 정답이 어딨나, 내 맘대로 읽을테다.' 싶어 책의 후반부 꼭지들을 먼저 읽어 보았다.

오오... 그때부터 꿀잼 핵잼! 철학과 종교를 넘나드는 저자의 넓은 식견과 자유분방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마인드에 탄복하게 되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저자의 입장에 동감한다. 그 어떤 철학의 그 어떤 주장도, 현재의 인문학계 혹은 종교계를 이끄는 유명인사들의 그 어떤 사상도 정답이 될 수 없다. 저자는 그가 대학시절부터 차곡차곡 적립해온 각양각색의 철학자들의 메시지와 현재의 핫한 사상들을 차례로 거론하며 이야기를 푼다. 하지만 가르치려는 투가 아니고 같이 이야기하려는 톤이다. 그래서 읽기 편하고 재미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하여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뻐하게 되는 책이다.

이 지구는, 나보다 앞서 수많은 사람이 다녀갔고 또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 삶의 자세와 생각, 태도, 관점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쌍둥이조차 기호가 갈리는 데 민족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70억의 사람들끼리는 오죽하랴. 쾌락주의가 되었든, 금욕주의가 되었든 뭐 결국 다 자기 선택에 따라 살아가기 나름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가....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결국 이것을 위하여 살아가는 데에 정답은 각자 나름에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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