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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the Stars (Paperback, Reissue) - Newbery Classic
로이스 로리 지음 / Dell / 1990년 9월
평점 :
품절
책은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크기(가로 약 10~11 센티미터, 세로 약 18~20 센티미터)로 보통 포켓북(=Pocket)이나 Mass market paperback 이라고 불리는 책입니다. 표지도 그냥 조금 두꺼운 종이라.. 만화책 생각하시면 되고요. 만화책보다 가로 길이가 좀 더 짧은 정도 입니다. 그냥 paperback 이라고만 되어 있으면 가로 13 센티미터 정도 세로 20 센티미터 정도로 흔하게 보는 책보다 살짝 작은 크기고요. 포켓북보다 크기가 조금 클 뿐이고 표지나 속지의 질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혹시나 받아보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놀라시지 말라고 간단히 적어보았고요.
책에는 3명의 소녀가 나옵니다.
주인공인 Annemarie, 주인공과 동갑내기 친한 친구인 Ellen, 그리고 주인공 Annemarie의 동생 Kirsti 이렇게 귀여운 소녀 3명 이랍니다. 얼핏 주인공들만 보면 정말 귀엽고 발랄하고 따뜻한 이야기일 것만 같지만 작품의 배경은 1943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입니다. 1940년 독일에 의해서 점령당한 뒤로 골목골목마다 독일군이 주둔해 있어서 주민들은 해가지면 외출할 수도 없고 강제로 창에 두꺼운 커턴을 드리워서 빛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아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먹을 것, 입을 것도 충분치 않아서 Annemarie의 엄마는 그 좋아하는 차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요. 치즈나 크림은 꿈도 못꾸고 빵과 물 정도 밖에 없답니다. 그나마 이마저도 배고프지 않게 먹을 수 있는게 다행이지요.
주인공 Annemarie랑 Ellen은 아직은 어린 나이이지만 서로가 있어서 어수선하고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얻어요. 둘이 같이 학교도 다니고요. 주인공 Annemarie 동생인 Kirsti 는 아직 학교도 다니지 않는 꼬맹이인지라 철이 없지만 그만큼 순수해서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심심하기 때문에 언니들에게 놀아 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생선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 맘에 안들어서 울먹거리기도 하는 귀여운 꼬마입니다. Annemarie나 Ellen 이 아직은 어리지만 세상의 하수선한 분위기를 알고 나이에 맞지 않게 조심해서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Kirsti를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그래도 살짝 마음이 훈훈해지더라고요.
그런데.. Annemarie네 가족은 모두 덴마크 사람들인데요. Annemarie의 단짝인 Ellen네 가족은 유대인이에요. 이 정도만 말해도 정말 가슴아픈 일이 생길 것만 같죠? 더 이상 이야기하면 책 읽으실 때 너무 재미없을까봐 이 정도로 해둘게요. 읽는 내내 눈가에 눈물이 글썽 거리면서 봤어요. 원서라고 해도 크기도 작고 얇고 정말 좋은 이야기가 들어있네요.
번역본으로 별을 헤아리며 가 나왔어요. 표지도 너무 예쁘게 빠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