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 to Terabithia Movie Tie-In Edition (Mass Market Paperback)
캐서린 패터슨 지음, Diamond, Donna 그림 / HarperFestival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영어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나이 불문하고 읽어볼 만 한 책이다. 일단 얇다. 두께가 1센티미터도 안되서 할 맘이 조금은 더 잘 생기고 글도 어렵지 않고 알아두면 좋은 일상적인 표현들도 많고 짧은 문구지만 많은 뜻을 담은 표현들도 있다. 작가인 Katherine Paterson은 1978년 이 작품으로 뉴베리 메달(Newberry medal)을 따내었고 이듬해인 1979년 The great Gilly Hopkins 라는 작품을 뉴베리 어너(Newberry honor)에 올리는 기염을 토한 작가이다. 뉴베리 메달은 미국에서 매해 아동문학을 1편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재미도 있고 문학적 가치도 높은 작품들만을 엄선하여  메달 후보(Newberry honor)에 선정하기 때문에 후보에만 올라도 작가로서 큰 명성을 얻을 수가 있다. 또한 책이 미국 전역의 도서관과 서점에 좍 깔리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도 크다.  또 아동문학이라고 해도 재미만 있는 시시껄렁한 작품은 없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독자로서는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테러비띠아(Terabithia)는 주인공인 제스(Jess Olive Aarons)와 레슬리(Leslie Burke)가 숲 속에서 발견한 자신들만의 비밀 장소를 일컫는 말인데 그 공간에 들어가면 제스와 레슬리는 신비한 힘을 얻고 자신들만의 제국 Terabithia를 다스리게 된다. 

정말이지 너무 평범하고 어린아이들이나 좋아할 만한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드문드문 나오는 삽화도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고 성의 없게 느껴졌는데 책을 반 쯤 읽으니까 책하고 참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림이 있으니 조금 어린 아이가 봐도 좋을 듯 하다. 

첫 장을 여는 글도 흔하지 않고 오.. 무슨 내용이 나올까 싶게 잘썼다. 그리고 주인공인 제스와 레슬리가 만나는 장면만 해도 참 특이하면서도 기억에 남는다. 제스와 레슬리가 사는 마을은 조금 도시와 동떨어져 있고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은 무조건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는다. 제스는 뭐 아직 어리기도 하고 학교에 흠호하는 여선생도 있고 동급생 여자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는 아이다. 제스가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자세한 얘기는 생략.. 다 알고 읽으면 재미없으니까^^)를 보내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오는데 짧은 머리를 하고 바지를 입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아이가 제스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다. 자신만의 평화로운(사춘기 아이니까^^) 하루를 시작하려고 하던 제스는 뜬금없이 나타난 누구인지도 모를 아이가 그 평화를 깨뜨리자 허겁지겁 그 자리를 떠나 버린다.

이렇게 쌩뚱맞에 첫만남을 가진 두 아이는 단짝 친구가 되고 함께 모험하고 아픔도 겪고 성장한다.

이 작품은 작품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는 테러비띠아에 초점을 맞추어서 환타지적 요소를 강조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정말 볼만한 장면도 많고 흥미진진하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영상들은 진짜가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뭔지 모르겠지만)으로 만들어 졌는데도 어색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정말 잘 만들었다. 가슴이 뻥 뚫리는 화면도 많으니 한번씩 봐도 좋을 것 같으다. 
 

 

번역서도 나와있으니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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