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잔의 차
그레그 모텐슨.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 지음, 권영주 옮김 / 이레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너무 사고 싶은 책이었어요.
나오자마자 바로 구입해서 정신없이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책이 요즘 나오는 책들에 비해서 살짝 두꺼운데도 지겨운 줄 모르고 6~7시간 걸려서 완독한 것 같아요.
물론 이 글의 주인공 그레그 모텐슨이 직접 쓴 책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자료랑
그레그 모텐슨이 직접 녹취한 인터뷰 자료,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지역 사람들과의 인터뷰 자료 등
2년 여의 세월 동안 그레그 모텐슨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면서 힘들게 책을 완성 시켰다고 하던데
그렇게 힘들게 심혈을 기울인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네요.
하나 재미있는 건 모텐슨이 시간 관념이 없다 보니까 그간의 행적을 시간 순서대로 알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는 거죠. 그래서 그나마 현지인들에게 일의 선후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그 사람들은 모텐슨보다 더한 시간 관념이다 보니까 전혀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는 거예요.
작가가 얼마나 고생했을지가 상상이 되면서 웃음이 살짝 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간만에 울었고 정말 간만에 충만함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도 자주 찾아와서 답답한 마음을 가눌수가 없더라도
이어서 찾아오는 따뜻하고 충만한 느낌이 더 오래가고 마음을 채워주어서 손 놓지 않고 읽을 수가 있었어요.
류시화 시인은 이 작품을 연을 쫓는 아이와 비견하면서 감동받았다고 했는데
저는 연을 쫓는 아이보다 천개의 태양이 훨씬 좋았거든요.
어느 작품이든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 거예요.
여러권 사서 친구들,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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