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원서로 먼저 접했다. 아마존에서 순위권안에 든 책 중에 몇 권 골라서 읽곤 하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순위권에만 든 것이 아니고 1000명 넘는 후기가 있는데 점수가 별 다섯개 였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다. 물론 지금은 후기가 2000개가 넘고 별점은 4개로 떨어졌지만.. 마치 미스테리 소설을 연상케하는 표지에 제목도 shack 이었으니 오 재미있는 소설인가부다 하고 후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과는 다른 책임을 알 수가 있었다. 나는 뚜렷한(잉?) 종교는 없지만 그렇다고 강력한 무신론자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했더랬다. 뭐랄까.. 강력한 무슨 존재가 있지 않나 싶긴 한데 그게 뚜렷하게 신이다하고 믿고 무조건 따를 마음은 안생기는 상태라고 할까.. 열심히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불경한 소리라고 하겠지만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이 나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할까.. 그래서 이 후기를 쓰면서 이런 소리를 주절거리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처음 몇 장은 그냥 소설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저씨 혼자 집에 있고 가족들은 눈에 길이 막혀서 집에 오지 못하고 다른 사람 집에서 밤을 잠시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말 아름다운 부인과 부인을 닮아 아름다운 아이들은 둔 이 아저씨는 지금 보기에는 정말 평범하지만 아픈 과거가 있는데..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술먹고 너무 화가 난 아버지는 그를 끌고 가서 창고같은 곳에 가둬놓고 먹을것도 물도 주지않고 죽도록 때린다. 가족의 도움으로 풀려난 그는 그 길로 집에 숨겨져있는 현금 조금을 들고 집을 나와버린다. 아버지를 미워하면서.. 그리고 지금 이 아저씨가 눈 앞에 있다. 조용하고 사람하고 어울리길 꺼려하지만 부인과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아저씨가.. 이 후에 전개되는 책 분위기도 그렇게 막 종교의 신비를 주장하고 설교하고 전도하거나 사랑을 전파하려는 쪽은 아니기 때문에 관심가는 사람은 일단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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