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정체(政體) - 개정 증보판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1
플라톤 지음, 박종현 옮김 / 서광사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7년 1판이 나오고 2005년 개정 증보판이 나왔네요.
서광사에서 출판한 책 중 두번째로 구입한 책입니다. 첫번째 책이 마음에 들어서 별 망설임 없이 이 책을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책은 플라톤의 네 대화 편이었고요.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변명이라고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원제는 변명이 아니라 변론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 크리톤, 파이돈 이렇게 4편이 실려있었는데요. 프로타고라스를 읽고 나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낱권으로 구매하려고 알아보려다가 한 권에 모아져 있길래 샀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책이 하드커버라 정말 크고 무겁고(일반 책 3권 무게는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인쇄 상태가 깔끔해서 보기에 편하고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서 역주를 쓴 박종현 교수가 책 서두에 서문과 함께 <플라톤의 생애와 철학>이라는 제목의  짧막한 설명글을 써 놓았는데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 글을 먼저 읽고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한결 부담이 덜어질 거예요.

저도 이제껏 읽은 책이 미미하고 아무런 지식없이 몇 권의 책을 읽고 바로 이 책을 접했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했는가는 다른 차원의 문제긴 하지만.. 읽는 동안 큰 문제는 없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책 앞의 <플라톤의 생애와 철학>, <국가의 해제> 편이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플라톤의 삶과 그의 삶의 여러 사건들이 그의 저술에 미친 영향, 그 저술들의 간략한 의미들이 짧게나마 들어있어서 책을 읽기 전/후에 여러 번 읽어보면 크게 도움이 될 거 같더라고요~

제가 읽는 대화편들이 주로 플라톤의 대화편들 중에서 초기 것으로 추정된다고만 알고 읽었는데 이 책의 서두에 역주가 쓴 <플라톤의 생애와 철학> 을 읽어보니 초기 중에서도 앞쪽에 속하는 것들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참고삼아 적어보면 [크리톤], [에우티프론], [카르미데스], [라케스], [소 히피아스], [이온], [프로타고라스]가 초기 중 초기 것이고요. [에우티데모스], [메넥세노스], [고르기아스], [대 히피아스], [알키비아데스]가 초기 중 뒤쪽에 속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플라톤의 것인지 아닌지가 아직 논란되고 있다고 합니다. 플라톤이 42세 무렵 아카데미아를 세우면서 헬라스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필요한 참된 지성인들의 집단적 양성을 목적으로 삼았는데 이 시절부터 60세에 이르기까지의 저술을 중기 대화편으로 분류하고 [메논], [크라틸로스], [파이돈], [연회(향연)], [국가(정체)], [파이드로스], [파르메니데스], [테아이테토스]가 이에 속합니다. 80세에 생을 마감하기 전 13년여를 활발한 학문 활동으로 보내면서 후기 저술에 속하는 대화편을 쓰게 되는데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소피스테스], [정치가], [필레보스], [법률]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플라톤 중기작 중 2편을 보았는데요. 여건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읽어서 후기 저서까지 보고 싶어요^^ 서광사에서 박종현 역주 작으로 후기편 중 [티마이오스]와 [필레보스]가 나와있다고 하니 천천히 도전해 보려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