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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 On The Milk Carton (Paperback, Reprint)
Cooney, Caroline B. / Laurel Leaf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한데요. 오디오북을 구해서 무슨 작품인가 이리저리 검색해보다가 글 소개를 보고 마음이 혹해서 였어요. 자신이 실종됐다는 미아 광고를 우유곽에서 발견하면서 생기는 일이라니 재미있을 것 같잖아요. 또 청소년 책이다보니 난이도나 분량 걱정 크게 없이 편히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잘 지내던 Janie 는 학교에서 우유를 마시다가 우유곽에 인쇄 되어있는 미아 광고를 발견는 깜짝 놀라게 돼요. 사진 속 12년 전 쇼핑몰에서 남치되었다는 3살짜리 여자아이가 바로 자신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나를 키워주시는 부모님이 납치범이고 나의 친부모님은 애타게 나를 찾고 있다는 말이 되잖아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사진을 찬찬히 살피면서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자 문득 쇼핑몰에서 누군가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걸어다녔던 일 등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들이 흐릿하게 떠오르고 혼란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듣게 되지만 자신이 몰래 조금씩 상상해보고 맞추어 보았던, 듣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라 오히려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되지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의심없이 부모님을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평범하게 살았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부모님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에 빠져버리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아주 긴박하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이어져서 후속작도 어서 읽고 싶어지게 만들더라고요.
언뜻 책의 줄거리만 들으면 흥미진진한 청소년 미스테리물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 그냥 청소년 소설에 가깝다 보니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움과 방황, 성장을 다루고 있고요. 이를 단순한 아픔이나 고민으로만 풀지 않고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와 결부시켜서 잘 표현해서 흥미도 더 생기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물인데요. 1. Face on the Milk Carton, 2. Whatever Happened to Janie 3. Voice on the Radio 4. What Janie Foun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