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출처 : 마늘빵 > 스탕달 - 애정

 

 

 

 

"애정에는 하나의 법칙 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마늘빵 > 7년만에 만난 친구 K

 

  오랫만에, 정말로 오랫만에 만나 내친구 K.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봤다. 헉. 이런 정말 오래됐군. 고등학교 때 나는 그와 같은 반을 한적도 없었고, 그다지 친한 친구도 아니었지만, 학교 야자 독서실 바로 옆자리에서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했던 사이다. 야자 독서실은 성적순으로 자르는데, 그는 고등학교 입학 시 수석으로 들어왔고,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갈 때 수석으로 올라갔다. 그는 재수를 하고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졸업, 현재 군대를 안가고 카이스트 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고있다 했다. 나는 재수요청을 거부하고 걍 일단 가고보자 해서 가서 맞지도 않는 경제학과 때려치고 철학으로 전과해 - 그렇다고 공부한 것도 아니야 - 예술한답시고 북이나 퉁퉁 두드리며 졸업했다. 그리고 현재 고대 교대원 재학중.

  그는 정말 학창시절 싸이코였다. 진정한 싸이코였다. 하는 행동이나 생각이나. 친구들은 그를 항상 싸이코라고 불렀다. 지구과학 샘과 축구 내기를 해서 지는 쪽은 축구를 안하겠다고 했다나. 그래서 정말 지구과학샘은 얘를 어떻게든 이기려고 야밤에 혼자 축구연습을 했다하고, 얘는 일부러 내기에서 졌다 한다. 그 샘이 얘를 공부시키려고 그런다는 걸 알기에. 첨에 딴지걸길 어디 그렇게 축구만 해서 좋은 대학 가겠냐고 시비를 걸었단다. 내가 아는 싸이코 짓은 사소한 것부터 몇가지 안되지만, 흠. 그는 지금도 우리 학교에 싸이코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반면 난 그 지구과학 샘을 무쟈게 싫어했다. 고2 내가 방황하던 시기, 학원에서 어떤 여자애를 짝사랑했는데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가 안되지만 - 그 여자아이는 우리반에 다른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는 넘을 좋아했다. 자존심 상한 나. 학원에서 소주먹고 노래하고 누워자고 별짓거리를 다하며 고 2를 보냈다. 그 여파는 고 3 졸업때까지 안가셨다. 여튼 이걸 안 지구과학 샘이 다른 반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짓거렸나보다. 어떤 전교 1등 놈이 여자 때문에 어찌어찌하고 있다. 본 받지 마라 라는 식으로. 친구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그 담부터 난 지구과학 수업을 안들었고, 수업 시간 내내 그를 째려보는 내게 그는 물었다. "아니 재형이는 왜 날 싫어하는거니?" 난 결코 입을 안벌렸다.

  고 2,3 내내 누군가 날 잡아주길 원했지만 아무도 날 잡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마쳤고, 몇몇 아이들은 재수를 해서든 수능 대박을 해서든 의대를 갔나보다. 어제 K로부터 들었다. 어떤 고만고만했던 놈은 대박나서 강원대 의대갔고, 어떤 넘은 한양대 의대갔고, 어떤 넘은 설대 전기공학과 갔고 머 그런소리들. 후훗. 그래 누굴 탓할 소냐. 내가 끝까지 잘 되서 그런데 갔어도 아마 적응 못했을 터. 난 인문학을 하고 싶었으니까. 나중엔. 아마 거기서도 전과를 했을거다. 의과갔다면 의과에서 철학과나 사회학과로. 뭐 잘되서 정신과로 갔을수도 있지만.

  이 친구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생명공학에 몸담고 있는 거 같은데 전문용어 말해봐야 난 못알아듣고 기억도 못한다. 황우석 관련된 일을 하고 있나보다. 언론에서 떠드는 젊은 과학자 중 한명이 자기라고 한다. 황우석을 비판하는 젊은 과학자. 요즘 무쟈게 바쁜가보다. 쉴 틈이 없단다. 토요일은 고등학생 수학 과외 해주러 서울왔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한다. 오랫만에 만나 조용하고 어두운 바에서 - 여긴 내가 가자 했다. 난 이런 분위기가 좋다 - 맥주 3명씩 나눠먹으며 - 아 세명이면 난 맛간다 - 이야기하고, 고속터미널로 이동 서점 구경하면서 책 이야기하고, 또 나와서 이야기하고. 그러다보니 11시가 넘었다. 헉. 무슨 남자 둘이 모여서 그렇게 이야기들을 하는지. 난 원래 말이 별로 없고 들어주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 추가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라 내가 대화를 이끄는 적은 없다. 그러니 얘 혼자서 그렇게 야기를 많이 해댄 거다. 후후. 결국 그러다 11시 넘어 난 집으로 오고 그놈은 거기서 심야버스를 타고 학교로 횡.

  간만에 만나 고등학교 이야기 듣고, 또 졸업한 얼굴도 기억 안나는 넘들 이야기를 들으니 재밌다. 어떻게 그렇게 선생님들 성함을 다 기억하고, 애들을 다 기억하는지. 나의 머리 속엔 고등학교 시절은 지워졌다. 군대 시절이 지워져있듯.

 

잡소리 하나.  공부 잘해 맨날 수능 1등만 하던 넘이 있었는데 설대 전기공학과 가서 흠. 여자친구랑 일내고 3년전인가 4년전인가  결혼했단 소식을 듣는 순간. 하하. 뭐가 그리 웃기던지. 엄청 맞았단다. 또 강원대 의대 간 얼굴이 희미하게 기억나는 쬐만한 넘도 역시 거기 대학에서 여자 쫓아다니다 결국 사귀었는데 일내서 결혼했단다. 흠. 그넘들 참... 학생 부부일텐데, 지금은 아니겠구나. 고생 좀 했겠군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부럽기도 하고. 일찌감치 결혼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유만 된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3.11.17)에 썼던 글이다. 내 친구 한나에게 디카 사용법을 알려주는 에로 사항을 영화의 내용에 빗대어 쓴 일기인 셈이다.

아참 내가 쓴 글엔 항상 특징이 있는데 ... 마지막 단락만 읽으면 된다는 거다. 그 앞 내용은 주로 횡설수설이다 ^^

-------------------------------------------------------

최근에 Bend It Like Beckham (슈팅 라이크 베컴) 이라는 영화를 DVD로 다시 보았다. 이 영화를 올해 초에도 본 적이 있지만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는 대학 학부 마지막 학기였던 여름 계절 학기 (-_-;;;) 때 '인류학 개론' 수업을 들으면서부터였다.

이 영화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데, 내가 특히 주목했던 점은 영국이라는 '타문화'에 살고 있는 인도계 사람들의 문화(여성의 성역할, 결혼 문화 등)에 대한 것이었다. 영화의 줄거리상 전혀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제스'의 언니의 결혼식날 뜬금 없이 사람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인도식 결혼식에서 '싸움'이 절대 빠질 수 없다는 문화적 이해가 없이는, 그저 '옥의 티'로만 보일런지 모르겠다.

물론 여자가 소위 남자들의 운동이라 불리는 '축구'를 하는데서 오는 어려움과 그 극복 의지를 유쾌하게 그렸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Who wants to cook Aloo Gobi when you can bend a ball like Beckham?

이런 대사가 영화상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는데, 'Aloo Gobi'가 인도식 카레라는 사실을 모르면 잘 느낌이 안오는 대사이다. (카레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건 쉬워도 베컴처럼 휘는 슛을 날리는 걸 익히는 건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DVD에 포함된 special features에는 Aloo Gobi Recipe에 대해 감독이 별도로 아주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시간이 많은 나는 이마저도 흥미롭게(^^) 본 바 있다.

감독인 거린더 차다는 영국이라는 백인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지 못하는 이민자들의 초상을 이 영화에서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 영화가 한국에 소개될 때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영화 제목을 바꿈) 나온 Trailers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trailer를 보면 줄스(축구를 좋아하는 영국 소녀)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축구 규칙인 'offside'와 'onside'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축구에 대해 도무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어머니에게 축구 규칙을 알려 주기 위해서 줄스 아버지는 식탁 위 병을 움직이면서 아주 흥미롭게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사이다병을 코카콜라병보다 앞에 두면 offside라는 식으로~)

오늘 한나를 만났다. 요즘 들어 한나와 너무 자주 만나고 있다 ;;;
한나랑은 워낙 편한 사이이긴 하지만, 너무 자주 만나는 건 앞으로 자제해야 겠다. 어차피 대전 내려가면 거의 얼굴 볼 기회가 없을테니 말이다. ;;;

디지털 카메라를 대신 알아봐서 골라달라 해서 여자들이 쓰기에 편리할 꺼 같은 Nikon coolpix 3100을 구입해 줬다. 집에 도착한 건 월요일이긴 한데, 요즘 내가 다른 할일이 좀 많아서 (짐 정리~) 원래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만나서 디카 주고 사용 방법도 알려줄 작정이었다. 그런데 낮잠 자고 있는데 한나가 갑자기 전화 와서 오늘 디카 달라고 해서 얼떨결에 승낙을 했다.

기계에 대해 이해력이 일반인보다 조금(?) 떨어지는 한나에게 디카 사용법을 알려 주는 것은 내게 적잖은 부담을 주었다. 안그래도 며칠 전에 아주 어려운(?) 컴퓨터 사용법을 알려 주느라 고생을 좀 했기 때문에 오늘 한나 만나러 가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순간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줄스의 아버지가 그 어머니에게 축구 규칙을 알려 주기 위해 썼던 방식이 생각 났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소재를 잡아서 다소 유치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거였다.

역시나... 대성공이었다. 근데 내가 뭐라 말했는지는 한나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 ;;;

피곤하다. 자야 겠다.


(결론)
김지훈은 영화 보고 나서 깨달은 걸 자랑하고 싶었다.
김지훈은 유한나에게 디카 사용법을 알려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nterest in the influence of genetic background on the phenotypic manifestations of single-gene traits has grown rapidly in recent years.

  This interest is based on the observation that many organisms with either spontaneous, engineered or induced mutations often vary in subtle or profound ways depending on background genes that act as phenotypic modifiers. These modifier genes modulate penetrance, dominance, pleiotropy or expressivity in individuals with Mendelian traits.

  Modifier genes probably affect multigenic as well as monogenic traits but, except in specially constructed organisms, quantitative trait genes and modifier genes are difficult to distinguish. Modifier genes provide clues to the molecular and functional basis for gene interactions, novel ways to treat and perhaps prevent disease, the origins of homeostasis in response to genetic and environmental perturbations, and the evolution of functional networks.

   The evidence for the influence of genetic background on Mendelian traits is old and the pioneers of genetics reported many examples [1 and 2].

  A recent review [3] described numerous examples in humans and mice. Because many factors — including allelic variants, environmental agents and stochastic factors — can influence the expression of traits, it is necessary to distinguish among these alternatives before modifier genes are invoked. In particular, evidence that independent genes account for the modifier effect is needed.

  In organisms with inbred strains, showing that genetic background modulates expression is sufficient to implicate genetic effects, whereas in humans and other species with segregating populations, direct evidence for linkage is needed, and is in most cases not yet available.

----------------------------------------------------------------

Modifier gene에 대해 관심이 있다. mouse strain에 따라 보이는 표현형의 차이에 대한 분자 수준의 단서를 제공해 준다고나 할까? 한 때 이 관련 문헌을 뒤지다 포기한 적이 있다. 아직은 내가 이 내용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