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와 군 - 반양장
송인영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해방군에 대한 한국에서 몇 안돼는 단행본 같다.

공산당, 군의 창설이후부터 강택민 정권까지의 관계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역사적인 부분이 많아서 조금만 현대중국사를 이해하는 독자라면 쉽게 읽을수 있다.  일반독자들은 군인신분의 저자의 군과 권력에 대하여 논의에 동의할수 없는 부분이 많기는 한다. 중국공산당과 해방군 관계의 개괄하기에 충분할만큼 내용은 충실하다.

.......................................................

중국문제를 약간이라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에게는 좀 지루하게 느껴질수있는데, 그 이유는 기존연구를 정리한 책이라서 같다.

한자이름이 종종 틀리고 사실이 틀린다. 오자도 눈에 띄고, 중국군이 시대에 따라서 국민당군이나 해방군등으로 세밀하게 나뉘어야 하는데, 좀 독자들이 주의해서 읽어야 하는 부분들이 종종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서술이 국내-국제적 정치적 배경을 설명해야하는 부분에서 설명없이 내용만 설명함으로써, 논리비약이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데이타분석을 남의 테이타를 그대로 차용한 데서 오는 필연적인 성과같다.

예를 들어 61페이지의 북경대 교수 이름은 한국어음이 이대조이다. 그리고 저자가 저술당시 공산당 제 1대에 대한 내용은 거의 공식발표되었는데, 저자가 오랜 문헌으로 알수없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저자는 100에서 105페이지에 걸쳐 비림비공사건이후의 전인대 인원충원에 대하여서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권력투쟁의 핵심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49페이지의 모택동의 전쟁관을 클라우제빗과 레닌을 이야기하는데, 일반적으로 순자나 스탈린 등 까지와는 연관을 짓는 것이 최소한의 균형감이 아닌가 싶다. 

임표의 쿠데타와 천안문등 인민학살 에 대하서 좀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와 군이 불가분의 관계이고, 사회혼란시 군이 질서유지를 했다는 것은 상담히 소수의견같다. 한국군처럼 나라가 어지러울때마다 군이 정권이 시녀역할했고, 심지여 수차례에 걸쳐 국민학살을 했다는 것이 일반상식을 가진 사람의 인식같다.

 해방군이 정권창출전까지 인민의 스승이고, 제국주의 압제에서의 해방자였지만, 정권창출후에는 인민위에서 군림하는 난폭한 지배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옳지는 않을까 싶다. 저자가 군대가 전통, 무훈, 전투경험, 무훈을 중시한다고 하고, 중국역시 그렇다고 강조하는데 최소한 중국과 한국의 군대상황은 일반적인 국민을 위한 군대에서 이탈한 면이 적지 않다.

책 내용과 상관없이, 최근 해방군 공군이 미국의 하이테크 전쟁에 대항하여 제한전(비통상적인 정보전)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냉전논리에서 미국진영이 중국문제를 중국의 내부상황을 권력투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냉전논리의 답습과, 개발독재나 공산사회에서 군의 역할, 기여를  긍정하는 부분이다.

...........................................................................................

전반적으로 흐름이 매끄러워서 중국문제를 입문하기에는 좋지만, 중국문제를 좀 깊이있게 보고 싶은 사람에는 좀 지루하다.  내용면에서 상당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잘 정리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