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김영하입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그 문제의 이벤트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번에 새 책을 내거든요.
새 책의 제목은 "랄랄라 하우스"입니다. 이 미니홈피에 올려져 있던 글들을 주로 묶은 책입니다. 저로서는 10권째의 책입니다. 등단 10년만에 10권째 책을 내네요. 산문집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약간 묘한 책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별난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보통 책을 낼 때, 출판사에는 먼저 언론사에 보냅니다. 화제의 책인 경우, 언론사에서는 교정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론사는 독자들보다 한 템포 빨리 보고 기사를 씁니다. 독자들은 기사를 보고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서점에 가거나 주문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낭독 프리미어"라는 행사를 먼저 하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영화 시사회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론에 공개되기 전에 책을 최초로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새 책을 내는 방식은 제가 몇 달 전, 어딘가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낭독문화의 확산은 저의 소신이기도 합니다.
이 행사에서는 강연 같은 것은 없습니다. 물론 사인회도 아닙니다. 작가는 책의 일부를 낭독하고 독자들은 듣습니다. 다 듣고 나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겠지요.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겠고 그날 현장에서 책을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낭독프리미어는 8월 23일 화요일 7시 강남 교보문고 이벤트홀에서 열립니다.
참가하실 분은 마음산책 홈피(www.maumsan.com)로 신청해주세요. 신청하실 때는 이름과 동네 정도만 남겨주세요. 이를 테면, "신설동의 김지연입니다. 랄랄라 하우스 낭독 프리미어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이렇게요. 이벤트홀에는 총 80명 정도가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시는 이 미니홈피의 방문자들께는 앞에서부터 40석을 준비해놓았습니다. 행사장에서 이름을 밝히시면 예약된 자리로 안내해드릴 겁니다. 그리고 교보북클럽에서 뒷자리 40석을 배정하게 됩니다. 물론 선착순 예약에 실패하셨더라도 오실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뒤에 서 계셔야할 수도 있습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오셔서 최초로 공개되는 "랄랄라 하우스"도 구경하시고 서점도 둘러보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짠짠.
출처: www.cyworld.com/time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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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는 관계로 ㅂ2...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