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한 가지 생각이 든다. 관계는 함께 쌓아가는 것만큼이나, 아름답게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잘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
얼마 전 친구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먼저 사서 읽어 본《잘 쓴 이혼일지》
이혼을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읽었던 《며느라기》에서는 결혼 생활 속에서 겪는 관계의 무게를 다뤘다면, 이 책은 그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에 대한 기록일 것이다. 가끔은 관계를 이어가는 것보다 끝을 인정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이니까. 이 책이 그런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