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게임
하야시 마리코 지음, 김자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원제는 <모든이의 비밀 皆の秘密>입니다. 엉터리도 엉터리 나름이지, 글을 다루는 사람들의 작명센스가 왜 저따위일까요...

제목과 구성- 12편의 연작소설로 한 편에서 조연급 등장인물이 다음 편에선 주인공이 된다는 식의 릴레이 구성-만 보곤 '야마다 에이미' 쯤의 연애질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거, 좀 무겁군요. 매 편마다 섹스에 관련된 욕망과 기억들이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가령, 오디푸스 컴플렉스가 대학 초년생인 어린 딸에게 전이되, 뒤돌아선 딸내미의 엉덩이를 탐욕스럽게 응시하는 이야기라든가, 하는 얘기는 2,30대 여성독자를 겨냥한 불륜물쯤의 소재로는 너무 부담스럽겠죠.

적어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의 간부'나 그의 아내, 딸 정도 되야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위화감 조성하는 인물설정은 좀 배알꼴리지만, 그런대로 읽을만한 소설이었습니다.

... 세상의 결혼한 여자들이 불륜을 두려워하는 것은 결코 도덕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몸을 다른 남자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 단지 그 이유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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