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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 - 대한민국 최초의 부채 세대, 빚 지지 않을 권리를 말하다
천주희 지음 / 사이행성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책에 등장하는,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우리는 왜 빚을 질 수밖에 없는가? 교육은(고등교육은) 개인의 책임인가? 학자금대출은 평등한 교육권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가? 학자금대출의 채권자는 누구인가? 학자금대출 이후의 삶은 어떠한가? 고등교육에 있어 국가의 역할 및 책임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갖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및 현재 상황)과 학자금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아, 우리는 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거지? 소위 '간판'을 위해 대학에 가는 것 말고, 정말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공부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하는 거 아닌가? 분통이 터진다.
물론 대학에 안 가더라도 공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의 역할은 뭐란 말인가? 책을 읽으며 불현듯 학부시절 어느 교수님의 얘기가 떠올랐다. 자신이 학위를 따고 교수가 되기까지 돈도 시간도 노력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러니 교수의 연봉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아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다, 학비 대느라 빚을 많이 졌다는 등의 얘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속에 막연하게 품었던 위화감이랄까, 어이없음이랄까 그런 게 다시 생각났다.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아...
다시 한번,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