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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이해
이인건 / 부산외국어대학교출판부 / 1994년 2월
평점 :
절판
어느 블로그에 추천도서로 올라온 책이다.
철학이 다루었던(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주제에 따라 분류해서 정리해놓았다.
그런데 ˝왜˝ 그 블로거는 이 책을 추천했는지 의아하다.
내 기억으로는 그 분이 이 책을 두고,˝서양철학의 흐름과 개념을 꼼꼼히 짚어주는 책˝이라 했던 것 같은데.
흐름도 개념도 꼼꼼하지 못한 느낌이다.
뭐랄까.
딱 교과서 형식?
처음부터 끝까지 간략한 설명 위주의 서술이 중심이다.
그렇다고 매우 쉽게 설명한 것도 아니다.
다른 철학사(특히 번역서)와 비교하며 번갈아 읽었다..
저자가 철학사 책 여러 권을 읽고 공부해서 요약해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개론서라 그런가?)
어떤 문장은 다른 책과 거의 비슷해서 누가 누구의 글을 보고 공부한 건지 몰라도, 저자에 대한 신뢰가 좀 떨어졌다.
참고문헌 목록도 없고 인용 표시도 전혀 없다.
문장도 너무 길어서 무슨 말인지 직접 끊어 읽고 나서야 이해한 부분이 수두룩하다.
맞춤법 틀린 부분, 오탈자 같은 것도 제대로 교정했다면 좀 나았을 텐데...
˝철학의 이해˝라는 제목에 걸맞은 개론서는 아니다.
다른 책과 교차해서 읽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재미 있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스토리를 술술 읽는 듯한데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그런 철학사 책은 없는 걸까?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말하는 게 아니다.)
게다가 자연스럽고 유창한 한국어 문장으로 적힌 책이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