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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6
서윤빈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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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들의 장난으로 시작되는 5가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판타지 문학이에요. 도깨비들이 고민이 있는 아이들 앞에 소원을 들어주는 자판기를 놓아두게 되면서 아이들은 저마다 소소한 소원이지만 지금 당장 본인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빌어 필요한 물품을 주는데 가격은 천원입니다. 여느 자판기와 똑같이 생겼지만 커다란 물음표 하나만 붙어 있고 '장난기'라고 이름표가 붙여져 있는 기계에요. 아이들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저희 아이가 읽더니 아이들의 소원이 참 소박하다고 그러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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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아이 다영이의 걱정은 단지 밥을 맛있게 먹고 싶었던 것뿐인 아이게는 딱 맞는 소금 맷돌을 내려줍니다.
맨날 싱겁게 먹는 집이거나 집밥이 맛없는 아이에게는 정말 지옥 같을 것 같고 편의점 음식이나 바깥 음식이 너무나 먹고 싶을 것 같아요. 그녀의 걱정을 없애주는 도깨비들의 처방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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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려고 하는 동우의 이야기.
이건 초 판타지입니다. 소소한 학교물인가 싶었는데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극강의 판타지로 달려가서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천년을 산 로봇 여친과 사람으로 둔갑한 박쥐 괴물의 싸움에서 동우는 도깨비들에게 받은 깜짝 피리로 도움을 주게 됩니다. 스토리가 반전이 있고 신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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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물건을 사는 건 낭비라며 준비물을 잘 사주지 않는 다혜의 이야기인데 저희 아이가 불쌍하다며 이런 마음도 이해해 주지 못하고 준비물을 사주지 않는 부모도 있냐며 안타까워합니다. 예전에 저도 준비물을 잘 사주지 않은 집이어서 참 공감하며 보았는데요. 이런 아이에게는 도깨비들이 화수분을 주는데 중간에 조금 쇼킹한 부분도 나왔어요. 저는 '화수분'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아서 검색하고 이미지를 살펴보니 무한히 재물을 생성하는 마법의 그릇을 이야기하는 거더라고요! 이건 저의 어릴 때 판타지였어요. 마르지 않는 지갑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혜는 조금 소소하게 원하는 물건을 꺼낼 수 있는 화수분을 갖게 되었네요. 하지만 지나친 낭비는 오히려 좋지 않다는 교훈이 들어 간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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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학폭에 시달리는 서진이의 이야기인데 자꾸 괴롭힘을 당하니 차라리 사라져서 안 보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도깨비감투를 받게 되면서 용기를 얻게 되는 이야기예요.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둘째로 태어난 경태의 이야기 온전히 자기 것이 없어 도깨비들이 금두꺼비를 장난기로 주게 되는데 금두꺼비는 모습을 자꾸 변하면서 경태를 아버지라고 자꾸 부르며 따릅니다. 경태는 거부하지만 금두꺼비는 천생인연에 다른 이유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태어난 걸 어찌하리라고 이야기하며 인사이트를 준다. 경태가 질투하는 형도 원해서 형이 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태어나서 운명을 받아 들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다섯 가지 이야기 지켜보는 도깨비들의 장난. 그들은 해피엔딩이든 배드 엔딩이든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며 대왕 도깨비에게 이야기를 바치고 땅을 받아 언젠가는 자판기를 넘어 가게를 차릴 거라는 도깨비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원은 무엇일까? 또 나는 지금 당장 어떤 소원이 필요할까. 도깨비들의 장난에 농락당하지 않고 스스로 좋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한창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판타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