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가 되어버린 옛날 이야기를 읽으면 역사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라 더 흥미진진합니다.
이번 이야기책<아리타의 조선 도공 백파선> 은 임진왜란때 끌려간조선 도공들의 이야기로 그 당시 사기장들의 일본에서 삶과 역사를 엿볼 수 있었던 역사동화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여성 사기장 백파선은 김해 감물마을 출신으로 전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는 인물이지만 자기의 역사 발전에 소명을 가지고 크게 기여한 인물이에요. 부모님도 모르고 자라 사기장 출신집에 있다가 가마를 빚는 조기장인 남편 김태도와 혼례를 하면서 삶은 크게 바뀌게 됩니다.

자기는 하루만에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흙이 우선 좋아야하고, 터지지 않게 말리기도 잘 말리고 유약도 잘 발라야하고 불도 온도를 잘 맞춰 떄야 비로소 제대로 된 그릇이 만들어져 손이 많이 가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솜씨를 가진 기술력이 없어 임진왜란때 노략질로 솜씨가 좋은 이들을 자기 나라에 데려가게 됩니다.

순간 어머니라고 여겼던 시어머니와 고향과 떨어져 힘든 타국 환경속에서도 이들은 영주와 스님의 도움을 받아 터를 잡고 어려움을 헤쳐나갑니다. 적어도 조선에서는 도공들이 천한 대우밖에 하지 못했지만 기술력 있는 이들은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직 도자기만을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백파선의 열정으로 고운 백자를 만들기 위해 흰돌이 나는 다나카의 조그만한 산골 마을로 옮겨 함께 끌려온 이삼평과 함께 백자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 합니다. 이들은 지금의 일본 도자기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고 백파선이라는 인물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삼백이 산 증인이며 일본에서는 유명한 도자기 장인인 우리나라 사람으로 안타까운 역사 속 인물이에요.
전쟁으로 인하여 모르고 있었던 조선 도자기 장인들의 역사를 한 사람의 삶이 담긴 동화로 만날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