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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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창비문고와 김남중 작가의 팬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단순 아동책이 아닌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12세 아이의 학급 문고에 꼽혀 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고 읽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창비문고에서 서평에 당첨되어 이렇게 운 좋게 서평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출한 초등 아이가 삼촌을 만나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동의 심리로 재미있게 풀어 낸 장편 동화이다.




1권을 완독하자마자 다음편 있냐며 물어보는 따님을 위해 도서관에 달려가서 2,3,4권까지 싹 쓸어왔다. 초등 고학년이상 읽어보면 사춘기에 대비할 수도 있고 가출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웬지모르게 부모님의 소중함이 더 느껴지고 과거로 돌아가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던 젊은 나의 엄마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의 아이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마치 옛날 나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나도 항상 자유를 꿈꾸어왔던 것 같은데 주인공이 가출과 동시에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며 과거 나의 로망을 실현해준다. 아이가 순례하게 될 코스 정말 체계적이다. 나도 자유의 몸이라면 참가해보고 싶다. 겁 없었고 용감 하고 잃을 것 하나 없었던 젊었을 적 생각이 난다. 지금도 나는 가끔 자전거를 동네에서 탄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아마 간접체험을 하며 주인공과 이리저리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다녀보았을리라 생각이 된다.

이 책에서 명대사 구절이 있다. "다들 싸우고 있었다. 나도 싸우는 중이다. 처음에는 싸움 상대가 가지산인 줄 알았따. 하지만 높이 오를수록 알 수 있었다. 산은 그냥 가만히 있을 뿐이다. 나와 싸우는 거다. 내 속에 있는 나, 포기하고 싶은 나와 싸우는 거다..." 주인공의 내적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이렇게 표현해주고 있다. 살아갈수록 내가 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은 나와의 싸움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작가는 알려주는 듯 하였다.


트럭 도둑도 나오고 비록 차를 훔치긴 했지만 용서해주고 직원으로 채용하는 부분도 꽤나 멋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진짜 도둑이 되지만 믿고 앞으로 도둑질을 안하게 되고 나중엔 그 도둑질 한 것 조차 잊게 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물론 도둑질은 나쁜것이지만 믿고 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본다면 더 나은 미래가 되어 바뀔 수도 있을 거라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예상컨대 배경이 조금 과거인것 같은데, 시골에서 자전거 달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거나 이렇게 모닥불 피우고 국화차를 마시는 장면을 상상하는데 너무나 여운있고 운치가 있다.

현재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책으로 상상만 해보아도 여행하듯 힐링을 해보고 부모의 감정도 알 수 있고 가정의 소중함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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