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길을 묻다 - 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그리스도교 낯선 전통
최종원 지음 / 비아토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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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기행이나, 교회사 속에서 수도회의 역사만 따로 다룬 책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수도회의 역사를 탐구하고 현대적 의미를 찾고 오늘 우리가 나아갈 ‘길을 묻는‘ 책은 없지 않았나 싶다. 안읽은 사람 없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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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신간 훑어보기 할랬는데, 역시 불가능한 꿈이었다. 그래도 그냥 되는 만큼 해본다. 


<관옥 이현주의 토마복음 읽기>, 이현주 지음
요새 도마복음에 대한 책이 심심치않게, 꾸준히 나온다.(찾아보니 그리 많은 것도 아니군..) 숨겨진 복음서니, 기독교의 근원을 뒤흔드니 하며 역사적 음모론을 펼치는 것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오히려 한구절씩 신비주의의 시선으로 묵상하는 것은 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현주 목사님은 꽤 괜찮은 안내자가 될 듯. 하지만 굳이 사서 볼지는 잘 모르겠다.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 읽게 되겠지.



<토마스 베리 평전> 메리 에벌린 터커, 존 그림, 앤드루 언절 지음, 이재돈, 이순 옮김, 파스카
생태 사상의 선구자이자 영성가 토마스 베리의 평전이다. 이미 저술은 대부분이 번역되어 나왔는데 평전이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 토마스 베리와 웬델 베리가 맨날 헷갈리지만(헷갈릴만 하잖아!) 두 사람 모두에 대한 동경과 존경을 갖고 있다. 평전이라 생각하니 또 토마스 머튼 생각도 나고. 하여간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둬야할 책. 이참에 <지구의 꿈>이나 <황혼의 사색>도 좀 뒤적여봐야곘다. 

  



<당신의 친구는 안녕하신가>, 김기석 지음, 두란노 펴냄
김기석 목사님 책이 또 나왔다. 한 사람이 이정도 책을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와서 흥미를 잃은지 오래다. 모두 주옥같은 말씀들이지만, 사실 지겹고 뻔하지 않다면 거짓말 아닌가? 목회자가 쓰는 설교나 칼럼을 그냥 다 모아서 내는거라 이정도 양이 되겠다고 하지만, 모든 설교나 칼럼을 책으로 낸다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 어쨌거나 이번은 시대를 고민하며 쓴 짧은 글들이라고 하고, 실제로 글이 매우 짧고, 중간중간 세련되게 편집되어 있다. 김기석 목사님은 사유의 호흡이 의외로 길지 않은 분이라 짧은 글도 꽤 어울다. 도서관에서 빌려봐야지.



<지구촌 기독교 선교 역사 이해의 지평들>, 박형진 지음, IVP펴냄
19-20세기 기독교 선교의 역사를 인물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인물의 생애와 사역이 아니라, 그 인물이 선교를 어떻게 보고 교회사를 어떻게 서술했는가를 중심으로 봤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학자를 중심으로 기독교 이해의 변화를 추적한 일종의 사상사 책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지구촌 기독교'라는게 아마 세계 기독교 global christianity를 말하는 것 같은데 굳이 '지구촌'이라고 쓴 이유는 무엇이며, 선택한 학자들을 고른 이유는 무엇일지 매우 흥미롭다. 목차와 소개글을 훑어보며 추측해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실제로 읽어보면 배울게 더 많을 듯. 이런건 일단 산다.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지음, 이민희 김동규 설요한 옮김, 도서출판100 펴냄
월터스토프가 전례신학에 관한 책도 썼다고 해서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매우 꼼꼼하게 다양한 교파들의 전례를 비교하면서 전례에 담긴 '하나님 이해'를 탐구한다. 핵심은 전례를 통해서 '들으시는 하나님'을 탐구한다는 것인데 이걸 왜 기존 신학에서 탐구되지 않았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책을 빨리 받게 되어 잠깐 훑어봤는데 각잡고 읽어볼만한 멋진 책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선교>, 강남숙 외 엮음, 크리스토퍼 라이트 원작, IVP펴냄

크리스토퍼라이트의 <하나님의 선교>를 읽은 부모들이 청소년 교육용으로 요약, 재구성한 일종의 교재다. 상당히 두꺼운 책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서 간결하게 요약했고, 적절한 질문이나 예시도 잘 담아서 실제로 청소년부에서 사용하기 참 좋아보인다. 이런 책은 엮음이 아니라 그냥 저작으로 쳐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여름날 말씀 묵상>, 알리스테어 벡 지음, 이선숙 옮김, 생명의 말씀사

6,7,8월 매일 묵상 구절과 짧은 글이 실린 묵상집이다. 이런 책들은 흔히 많지만 '여름날 말씀 묵상' 이라는 제목과 세련되게 만든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좋을 때도 힘들 때도 훈련을 이어나가는 운동선수처럼 매일 의지적으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소개글도 좋았다. 요새 나는 오로지 반복과 반복만 생각하는 듯하다. 미리보기로 약간 훑어봤더니 내용은 썩나쁘지 않은 것 같고, 매일 본문을 읽고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기를 원하실까? 하나님은 내 마음의 사랑이 어떻게 재정리되기를 원하실까? 하나님은 오늘 내가 무엇을 실천하기 원하실까?"라는 세가지 질문에 답해보라고 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따로 적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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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신간을 훑어보고, 대략 눈에 띄는 책들을 스크랩해보기로 했다. 앞으로 매주 일-월요일마다 써볼 예정이고 쓰는 날 기준으로 10일 이내 등록 책들을 내용은 전혀 보지 않고 소개만 보고 대충 소감을 써볼 예정. 여기 쓴 책들은 실제로 살펴보고 간략한 리뷰를 추가하려고 한다.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 콜린 한센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팀 켈러 대단하기는 한데, 요즘은 살아있는 사람 전기를 내거나 ooo읽기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건 좀 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팀켈러 책을 좀 보다가 안본지 꽤 되었고, 팀켈러에 대한 소개나 입문서는 좀 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이 책도 한번 보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진짜 볼지는 미정...;




성경아 놀자 / 고원석 지음 / 한사람

장신대 고원석 교수의 비블리오드라마 가이드북이라고. 비블리오드라마 정식으로 배운건 아니지만 방법론과 아이디어는 종종 도움이 되었다. 목차를 보니 여러가지 흥미있는 제목들이 보인다. 도서관에서 한번 살펴볼 예정



바울과 그 해석자들 / N. T. 라이트 지음, 최현만 옮김 / IVP

꾸준히 소문을 들어왔던 책이다. 톰 라이트나 바울에는 이제 큰 관심 없지만, 이정도는 교과서로 챙겨놔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챌린지로 읽어볼만한 책이기도 한데, 얼마나 가이드가 필요한 책인지는 한번 살펴봐야 알듯. 어쨌거나 이 주제에 관심이 있으면 피해가기 힘든 책이지 않을까.



안덕원 교수의 예배 꿀팁 / 안덕원 지음 / 홍성사

안덕원 교수는 이전작들에서 좋은 인상이 있고, 예배에 대한 Q&A식의 책은 반가운 구성이다. 평신도들을 위해 교회에서 잘 사용하면 좋을 책. 이 시리즈로 조직신학 꿀팁, 구약 꿀팁이 나와 있는데 사실 썩 매력적이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지만 주제가 내 관심사라서 한번 챙겨보고는 싶음.


여섯 걸음 / 원유경 지음 / 규장

온누리 청년부 시절부터 소문을 많이 들었고, 그래서 설교도 몇개 봤는데 대체 왜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 원유경 목사. POD라는 이름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이 책도 나오자마자 베스트 순위부터 진입하던데, 페북에서도 호평을 하나 보고 호기심이 동했다. 내가 잘 모르겠다고 제껴버릴게 아니라 그래도 사람들이 호응하고, 하나님이 쓰신다면 그 이유가 뭔지 진지하게 좀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내 선입견을 넘어서 배울 것을 잘 배울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챙겨볼 책





엄마의 포옹기도 / 오선화 지음 / 지우

매일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식의 기도문 책이라고. 2014년 나왔던 구판이 있었다는데 못봤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유용한 책이 아닐까. 아이랑 기도하겠다고 마음먹고 사기보다는, 사실 사둬야 하게된다. 아빠의 포옹 기도도 시리즈로 나올거라고 한다. 



푸른바람이 너를 기다려 / 서지성 지음 / 이미아직

이 책은 출판사에서 주셔서 이미 봤다. 나는 성인용 전문이라 청소년 책은 잘 모르지만 훑어봤을떄 거리끼는게 없었다. 만듬새도 좋고, 이정도면 애들도 충분히 보지 않을까 싶었다. 한가지 아쉬움 겸 궁금증은, 하나복쪽 책들은 모든 책이 풍삶기의 배리에이션이라고 하는가. 풍삶기는 하나복의 성경 같은건가?



성전, 거룩한 시와 깊은 호소.. / 조지 허버트 지음, 박한나 옮김 / 부크크

조지 허버트의 대표작인 성전 번역이라니까 스크랩 해두기는 했는데, 이런게 부크크에서 자가출판되는거면 얼마나 믿을만한지 갸우뚱하게 됨. 어떻게 번역되었고, 누가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조지 허버트는 유명하고 중요한 시인이라지만 전문가들, 출판사들이 안달려드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말이다.



주께서 사랑하시듯 사랑하라 / 로버타 본디 지음, 황윤하 옮김 / 비아

비아 책은 뭐... 사막 교부 교모에 대한 중요한 책이라고 한다. 곧 소개 영상도 그럴듯하게 올라오고 어떻게든 보게 되겠지. 



슬기로운 신앙생활 / 권오상 지음 / 함께꿈

가톨릭 신앙입문서, 실용서 같이 생겼는데 소개를 보니 " 알폰소 리구오리 성인과 위대한 윤리신학자 베른하르트 헤링의 삶과 사상을 통해 세상 안에서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개방적이고 균형 잡힌 창조적 신앙감각과 영성에 다가가는 데 깊은 영감을 일깨워줄 것이다."라고 써있다. 알폰소 리구오리와 베른하르트 헤링은 누군지 모르지만 소개와 목차가 그럴듯하면서도 아리까리하다. 한번 살펴보고 싶은데 출판사도 낯설고... 사야겠다는 끌림은 없고, 잘 기억해뒀다가 기회가 되면 살펴봐야지.



스승의 손사래 / 이정배 지음 / 늘봄

이정배 교수님이 자신의 '스승들'에 대해 일별하고 회고한 책이다. 페북에 관련 글을 쓰신걸 몇개 봤는데, 정말 학문적 스승, 영향받은 신학자들을 쓴 줄 알았더니 꼭 그런건 아닌 듯 하다. 외국인은 4-5분 밖에 안되는 것 같고, 한국인 신학자, 종교학자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이런 책은 굵직한 줄기든, 소소한 잔가지든 건질 통찰과 정보가 반드시 있다. 꼭 챙겨볼 책. 



코로나19와 예배의 자유 / 심동섭 지음 / 국민일보

대체 이런 책을 왜 내나 짜증나서 목록에 올렸네...



홀로 싸우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기도서 / 김경아 지음 / 은총

제목이 눈에 띄었을 뿐 아무것도 확인하기 어렵다. 썩 좋은 느낌은 아닌데, 제목이 눈에 띄어서 기회가 되면 한번 보기로 하고 스크랩(하지만 아마 기회는 안올듯...?) 신앙을 지켜나가는데 혼자 버틸 수 있는 힘이 가장, 간절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것을 돕는 기도서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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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사탄 개념의 수용사에 대한 연구라고 아주 큼지막하게 표방하고 있어서 호기심이 많이 갔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사탄을 좋아했었고(?), 무속도 좋아하고 온갖 종교현상과 신비주의에 관심이 많은지라 흥미가 당겼다. 책을 받아보고는 너무 정통 성서학 연구인데다가 내용이 너무 간결해서 조금 당황했는데, 그래도 흥미롭고 어디서 찾아보기 힘든 정보가 많고, 이어서 살펴보고 싶은 책들이 줄줄이 떠올라서 나쁘지 않은 독서였다. 덕분에 도서관을 두번 왔다갔다 하며 여러 책들을 뒤적였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사탄의 개념이나 존재보다는 현상과 속성이다. 아직 살펴보고 싶은 책이 많은데, 나는 솔직히 사탄이랑 싸울 일보다는 하나님이랑 싸울 일이 더 많은지라 더 보긴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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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희망 - 사라져가는 동물들과 나누는 사순절 이야기
게일 보스 지음, 데이비드 G. 클라인 그림, 김명희 옮김 / 터치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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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사실 이면에서는, 바다에서 몸을 일으켜 전천히 모래로 걷는 대모거북들에게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수그러들 줄 모르는 똑똑 소리를 감지한다. 그들은 밤새도록 계속 지켜보면서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그녀의 노래, 그 여자들의 노래,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이들을 향한 맹렬한 헌신의 노래를.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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