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귀신과 함께 마루비 어린이 문학 2
한영미 지음, 임미란 그림 / 마루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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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는 책은 재밌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귀신 소재의 이야기는 안성맞춤이다. 단순히 귀신이야기겠거니 하고 펼쳐든 기대와 달리, 다 읽고 나면 어쩐지 마음 한 켠이 찡해지는 기분이 든다.


사연 없는 귀신이 어디 있으랴만, 귀신이 가족을 기다리는 그 마음만은 애틋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고픈 주인공의 마음도 그러하다. 이 둘이 만나 갈등을 해결해가는 모습은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어린이 문학으로서의 감동을 선사한다.


고양이와 솥 등 흥밋거리로서의 소재도 등장하고, 특히 인상깊은 부분은 작가의 말 부분인데

경재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밤에는 푹 자. 딴짓하지 말고. 대신 낮에 열심히 놀아." 어쩌면 밤에 푹 잘 자는 것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어요.

교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로할 때도, 혹은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건네고픈 말이다. 

오늘 밤은 푹 잘 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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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어 받아쓰기 웅진 꼬마책마을 3
신순재 지음, 이새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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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다.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했으며, 그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마음들이 인상깊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싸우다가도 화해하는 마음,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들...


이 마음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한편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요소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경험을 통해 축적되는 인성 요소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부대끼는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1,2학년 아이들이 읽는다면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때때로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치유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어른들에게도 추천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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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1 -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쏭내관의 역사 인문학 1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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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덕력이 세상을 움직인다. 세상은 바야흐로 덕후의 시대.

저자 송용진은 쏭내관으로 더 알려진, 이른바 '덕후'다. 어떤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전문가라 부른다 . 한편, 어떤 분야에 심취해 즐기는 지경에 이르른 사람들을 오타쿠(=오덕후=덕후)라 부른다. 저자는 자신을 궁궐에 미쳐있다고 말한다.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열정을 읽는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쏭내관이 궁궐에 얼마나 미쳐있는지 말이다.-들어가는 말, 7쪽) 궁궐 덕후 쏭내관. 그의 전작들을 봐도 그가 얼마나 문화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독자들도 문화재를 향한 저자의 마음을 인정하는 듯, 쏭내관의 기행 시리즈는 인기가 많다. 


 

2. 간접 여행 떠나기

서울 여행의 대표 코스는 단연 궁궐 체험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갈 수 없게 된 요즘, 이 책을 통해 궁궐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세세한 가이드가 따라붙는 것은 덤이다. 책의 서술 또한 실제 궁궐 답사의 동선에 따라 서술되었기에, 간접 여행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3. 역사의 생명은 고증

책의 구성은 세 부분이다. 본문, 각주(보충설명), 사진 자료. 모든 부분에서 (마치 본가에 가면 반찬을 꽉꽉 눌러담아 주듯) 작가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실록으로 본문을 뒷받침하는 구성이 일품이다. 역사는 특히 고증이 없으면 진정성을 잃기 쉽다. 최근 역사를 다룬 프로그램의 강사가 고증 없이 스토리텔링만을 중시해 진정성을 잃은 경우를 보면, 역사를 다룰 때 고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가격과 두께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자부심이 좋다. 두고두고 읽으며 코로나가 끝나 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면 궁궐 체험을 떠나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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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보고 다르게 연결하는 슬쩍북 - 퍼즐로 맞추는 나만의 상상노트, 2021 개정판
신정호 지음 / 와우팩토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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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해 부교재로 활용하고 싶은 책이다.

목차와 공식 한눈에 보기가 있어 학생들도 직관적 이해가 쉽도록 구성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확산해가는 과정을 기록하도록 빈칸이 있고

실제 학생들의 그림이 수록되어 이해를 돕는다.

특히, 실제 학생들의 그림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여서 역시 아이들의 시선은 독창적이라고 느꼈다.


실과, 과학 교과와 연계해 지도하면 좋겠다.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정교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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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슛 게임 소원잼잼장르 2
최상아 지음, 이경희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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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왜 읽어야 할까?

독서교육을 고민할 때 항상 하는 질문이다. 대답은 다양하다. 학습력 향상에 도움이 되니까,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등. 그러나 이 대답은 학생들에게 책을 권하는 이유로는 적합하지 않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 중,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도 있지만 진정으로 책읽는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을 몇몇 본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 책을 왜 읽어야 할까? 라는 질문에 재미있으니까! 라고 답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고스트슛 게임은 아이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우선, 삽화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멋지고 소재가 흥미롭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 보듯, 책을 쓰는 과정에서 작가 스스로도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가족끼리 가깝다는 이유로 주고 받는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이야기를 전할 때 호러 형식을 빌리다니! 발상의 전환이다. 


세상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은 시대다. 유투브, TV 속에서 책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꿋꿋이 책만의 재미를 잃지 않도록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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