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1 -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쏭내관의 역사 인문학 1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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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덕력이 세상을 움직인다. 세상은 바야흐로 덕후의 시대.

저자 송용진은 쏭내관으로 더 알려진, 이른바 '덕후'다. 어떤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전문가라 부른다 . 한편, 어떤 분야에 심취해 즐기는 지경에 이르른 사람들을 오타쿠(=오덕후=덕후)라 부른다. 저자는 자신을 궁궐에 미쳐있다고 말한다.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열정을 읽는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쏭내관이 궁궐에 얼마나 미쳐있는지 말이다.-들어가는 말, 7쪽) 궁궐 덕후 쏭내관. 그의 전작들을 봐도 그가 얼마나 문화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독자들도 문화재를 향한 저자의 마음을 인정하는 듯, 쏭내관의 기행 시리즈는 인기가 많다. 


 

2. 간접 여행 떠나기

서울 여행의 대표 코스는 단연 궁궐 체험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갈 수 없게 된 요즘, 이 책을 통해 궁궐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세세한 가이드가 따라붙는 것은 덤이다. 책의 서술 또한 실제 궁궐 답사의 동선에 따라 서술되었기에, 간접 여행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3. 역사의 생명은 고증

책의 구성은 세 부분이다. 본문, 각주(보충설명), 사진 자료. 모든 부분에서 (마치 본가에 가면 반찬을 꽉꽉 눌러담아 주듯) 작가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실록으로 본문을 뒷받침하는 구성이 일품이다. 역사는 특히 고증이 없으면 진정성을 잃기 쉽다. 최근 역사를 다룬 프로그램의 강사가 고증 없이 스토리텔링만을 중시해 진정성을 잃은 경우를 보면, 역사를 다룰 때 고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가격과 두께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자부심이 좋다. 두고두고 읽으며 코로나가 끝나 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면 궁궐 체험을 떠나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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