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귀신과 함께 마루비 어린이 문학 2
한영미 지음, 임미란 그림 / 마루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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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는 책은 재밌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귀신 소재의 이야기는 안성맞춤이다. 단순히 귀신이야기겠거니 하고 펼쳐든 기대와 달리, 다 읽고 나면 어쩐지 마음 한 켠이 찡해지는 기분이 든다.


사연 없는 귀신이 어디 있으랴만, 귀신이 가족을 기다리는 그 마음만은 애틋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고픈 주인공의 마음도 그러하다. 이 둘이 만나 갈등을 해결해가는 모습은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어린이 문학으로서의 감동을 선사한다.


고양이와 솥 등 흥밋거리로서의 소재도 등장하고, 특히 인상깊은 부분은 작가의 말 부분인데

경재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밤에는 푹 자. 딴짓하지 말고. 대신 낮에 열심히 놀아." 어쩌면 밤에 푹 잘 자는 것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어요.

교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로할 때도, 혹은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건네고픈 말이다. 

오늘 밤은 푹 잘 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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