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가상의 법인이 1년 간 자기 자본 100원으로 10원의 이익을 내면, ROE는 10% 혹은 0.1이다. 만일 사내 유보율이 100%로 법인이 자본가들에게 배당금을 전혀 주지 않는다면, 다음 해의 자기 자본이 110원이 되므로, 다음 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익이 발생한다면 매년 이익 증가율도 ROE와 같아질 것이다.

한편, ROE의 역수는 자기 자본을 1년의 이익으로 나눈 것이므로, 가상의 법인이 이익을 발생시켜 자신의 자본을 모두 벌어들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ROE가 0.1이라면 같은 이익을 10년 모은 가상의 법인은 자본가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들여 가상의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EG

피터 린치는 PER을 이익 증가율로 나눈 값을 PEG라 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적은 대로, PER은 자본가가 생산수단으로부터 자신의 초기 자본을 회수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익 증가율을 (위에 적은 조건에서) ROE와 같다고 가정하면,


PEG(year*year) = PER(year) * (1/ROE(%))(year)


즉, '자본가가 가상의 법인에게 자신의 자본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 * '법인이 자본가에게 자유를 사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ROE의 %단위를 없애기 위해 양변에 100을 곱하면, 'PEG가 1보다 적어야 좋다'는 말은, 이 두 시간의 곱이 100년 보다 적어야 좋다는 말이다.

직관적 의미를 정리하자면 PEG가 1보다 작은 기업은, (모든 이득을 배당할 때) 자본가가 생산수단을 활용해 자기 자본을 회수하는 시간이 10년보다 짧거나, (ROE가 불변이고 아무런 이득도 배당하지 않을 때) 법인이 이익을 내어 자신의 자본을 모두 벌어들이는 시간이 10년보다 짧을 텐데, 물론 이는 서로 모순인 두 가정에서 나온 값의 곱이므로 현실의 무언가에 대응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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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평균 실적이 S&P 500보다 크게 뒤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못된 시점에 주식을 사거나 팔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은 3.27년에 불과하다. 강세장 기간은 평균 57개월, 약세장 기간은 평균 21개월이었다.

손실 연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도 잘 분산된(몇몇 종목이나 업종 비중이 과도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적정 투자 전략을 고수하면, 손실 연도의 실적은 나중에 만회 된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은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10년을 내다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힘들겠지만, 하루하루의 등락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특정 주식 범주가 우월하다고 믿는 것은 자본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범주에 장기 투자를 한다면, 어떤 기간에는 초과수익률을 올리는가 하면 다른 기간에는 (가끔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도 있다. 주도주는 순환하며, 그 빈도는 잦고 패턴은 가끔 격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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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00만원을 가진 가상의 자본가가 1만원짜리 주식 100주를 발행하여 주식회사라는 생산수단을 만들었다고 하자. 이것으로 임대료 등의 지대를 지불하고, 노동자의 노동 및 자신의 노동을 포함한 모든 노동과 임금을 등가교환한 다음, 운영 비용을 제하고 나면 이익이 남는다고 할 때, 한 해에 이익이 10만원 남았다고 치면, 이상적인 자본가에게 이상적인 생산수단은 이익을 그대로 자본가에게 배당할 수 있다. 이 경우, 자본가는 100만원을 들여 한 해에 10만원을 생산하였으므로, 초기 자본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으로 기대할 수 있다. 주식회사에서 주가 총액 전체를 한 해의 이익으로 나누었을 때의 비율은 P/E Ratio라 하고, 단위는 $ 나누기 $/year 인 경우, year가 된다.


EPS

위의 예에서 주가는 주식 당 자본으로, 총자본 / 주식 수, 즉 1만원이었다. 여기에 이익을 나누고 곱하면, 주가 = 자본 / 이익 * 이익 / 주식 수인데, 앞의 두 항이 P/E Ratio 이고, 뒤의 두 항을 EPS(Earning per share)라 한다. 즉 주가 = PER * EPS 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에서, 성장이 없는 회사의 PER을 8.5로, 즉 이익이 증가하지 않는 생산수단도 8.5년이면 자본 회수가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성장주의 적정 주가 = (8.5 + 2*기대성장률(%)) * EPS


라고 어림셈한다. 따라서 역으로 (PER - 8.5)/2 를 해보면, 해당 PER이 위 식을 만족할 때의 기대성장률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AAPL)의 PER이 현재 32.5라면, 애플의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는 '이 회사가 앞으로 매년 순이익이 12%씩 증가할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벤 그레이엄은 PER 20~25 이상은 애초에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


덧붙여...

Earning Yield

PER의 역수다. (단위는 1/year) PER의 의미를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 값은 자본가가 생산수단에 투입한 자본을 한 해에 몇 %나 회수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CAPE (Cyclically Adjusted PE Ratio)

PER에서 한 해의 이익을 사용하는 대신, 지난 10년 간의 이익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여 평균을 낸 다음 마찬가지로 계산한 것. PER 보다 정확한 값을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다. S&P 500 전체의 CAPE를 계산해서 시장 전체가 과열되어 있는지를 측정하기도 한다.

https://www.longtermtrends.net/sp500-price-earnings-shiller-pe-ratio/


Excess CAPE Yield

나아가, Earning Yield 와 마찬가지로 CAPE의 역수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투입한 자본을 매년 몇 %나 회수할 수 있는지 지난 10년의 이익으로 추정한 값이라 생각할 수 있다. S&P 500 전체의 Earning Yield 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이자율(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이자율)을 빼면, 자본가가 주식 시장에 자본을 투입했을 때, 채권 시장에 비해 얼마나 나은 이윤을 착취할 수 있는지의 지표가 된다. 이것을 Excess CAPE Yield 라고 하는데, 이 지표를 사용하면 CAPE에 의해 과열인 것처럼 보이는 시장도 거품이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https://en.macromicro.me/charts/27100/us-shiller-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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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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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페이지와 ‘진실‘ 페이지의 일러스트가 너무 다른데 지나치게 귀여운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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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몇몇 어색한 번역으로 -1별. 예를 들어, 그림58. ‘탄환‘이 무릿매 돌이라는 걸 깨닫는 데 한참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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